외신보도 의식했나…中 "폐렴·호흡부전만 코로나 사망자로 집계"

정윤영 기자 2022. 12. 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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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에서 사망자가 폭발 중인 가운데, 방역 당국은 사인이 폐렴 또는 호흡 부전일 경우에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사망자 통계는 보름 동안 7명에 불과한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지만, 화장장 수요는 평소 대비 5배 이상 폭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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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보름간 사망자 수 7명 불과…화장장 수요는 평소 比 5배 폭증
20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화장터 앞에서 한 여성이 영정을 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에서 사망자가 폭발 중인 가운데, 방역 당국은 사인이 폐렴 또는 호흡 부전일 경우에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저질환에 따른 사망은 인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대학교 제1병원 감염병과 왕구이창 주임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만 코로나19 유발 사망자로 분류할 것이다. 심혈관·뇌혈관 질환 등 다른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코로나 사망으로 집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 주임은 "우리는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로나 사망자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집계해야한다. 오미크론 감염 후 사망하는 주요 원인은 만성 질환이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직접적인 호흡부전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사망자 통계는 보름 동안 7명에 불과한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지만, 화장장 수요는 평소 대비 5배 이상 폭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가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방식'으로 코로나 사망자를 집계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은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장례식장과 화장터 수요가 증가했다는 언론 보도를 의식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20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화장터에서 가족과 친척들이 영정을 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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