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보고 계실 아빠… 그만 슬퍼하고 행복하게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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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에게.
처음에는 바로 생각나지 않았는데, 곰곰이 누구에게 편지를 쓰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아빠에게 쓰기로 결정했어요.
가장 많이 고마운 사람, 나를 많이 사랑해주었던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제게는 아빠이기 때문에 다른 누구도 아닌 아빠에게 편지를 쓰려고 해요.
물론 제가 사달라고, 갖고 싶다고, 아빠에게 조르기도 했지만, 어떨 때는 제가 먼저 말하지도 않았고 조르지도 않았는데도 미리 사두었다가 저를 깜짝 놀라게 해주시기도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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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 충남교육감상 장지용 학생
사랑하는 아빠에게.
아빠, 오늘은 고마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날이래요. 처음에는 바로 생각나지 않았는데, 곰곰이 누구에게 편지를 쓰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아빠에게 쓰기로 결정했어요. 가장 많이 고마운 사람, 나를 많이 사랑해주었던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제게는 아빠이기 때문에 다른 누구도 아닌 아빠에게 편지를 쓰려고 해요.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우리 아빠. 몸이 조금 불편했지만 그래도 나를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었던 우리 아빠. 어렸을 때부터 공부도 잘하셔서 약사가 되었던 우리 아빠. 그런 아빠가 저는 늘 자랑스러웠어요. 어딜 가도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을 다 알고 사주셨죠. 물론 제가 사달라고, 갖고 싶다고, 아빠에게 조르기도 했지만, 어떨 때는 제가 먼저 말하지도 않았고 조르지도 않았는데도 미리 사두었다가 저를 깜짝 놀라게 해주시기도 하셨죠.
그런 아빠가 제가 아홉 살이던 가을, 너무나 빨리 하늘나라로 먼저 가셨죠. 너무 갑자기여서 놀라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고,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저는 아직 이렇게나 어린데…. 동생은 저보다 더 어리고, 엄마도 외국인이셔서 아직 모르는 것이 많은데요.
아빠! 그렇지만 우리 가족은 다시 힘을 내서 잘 견디고, 다 함께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고모도, 우리 가족을 위해서 많이 힘써주시고 계세요. 그래서 저랑 동생은 하나도 안 힘들고 하나도 안 슬퍼요. 엄마도 저랑 동생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으시니까 앞으로는 정말 우리 가족이 행복해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요.
아빠, 사랑하는 아빠, 정말 정말 많이 보고 싶어요. 아빠가 저를 위해서, 엄마도 저랑 동생을 위해서, 우리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애쓰셨던 거 꼭 기억할게요. 잊지 않을게요. 나중에 우리 다시 만나게 되면, 제가 어려서 해드리지 못했던 것들 다 모아서 그때 아빠에게 전부 다 해드릴게요. 아빠 세상에 저를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해요.
여전히 아빠를 정말 사랑하는 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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