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월드컵에 주식시장도 울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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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의 '라스트댄스'로 막을 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출한 '루사일의 기적'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의 16강 진출,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까지 유독 이변이 많은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월드컵을 전후로 주식시장도 여러 번 들썩였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전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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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의 ‘라스트댄스’로 막을 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출한 ‘루사일의 기적’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의 16강 진출,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까지 유독 이변이 많은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월드컵을 전후로 주식시장도 여러 번 들썩였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확정지은 다음 날 아르헨티나 주식과 채권 시장은 일제히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S&P메르발지수는 에너지 업종 기업 주가에 힘입어 전날보다 1.83% 상승했다. 최근 부채 이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외채권은 0.2% 올랐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전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가 전반 페널티킥 선제골과 연장 후반 골로 아르헨티나 우승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은 건 1986년 이후 36년 만이다.
시장에선 월드컵 우승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스포츠 경기 승리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도 다시 주목받았다. 영국 서리대 연구진에 따르면 월드컵에 우승한 국가는 이후 두 분기 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소 0.25% 포인트(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승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르헨티나는 연 100%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기준금리를 75%까지 올렸다. 페소화 가치는 암시장에서 3년 전과 비교해 25% 수준에도 못 미치고, 전체 인구 절반에 가까운 40%가 빈곤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월드컵 승리가 주가는 끌어올렸지만, 대회 기간 동안 주식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전 세계 15개 증권거래소 기준 자국 대표팀 경기가 시작되면 거래 건수가 평균 45% 줄고, 거래 규모는 55%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미국 대 이란 경기가 진행된 당일 뉴욕증시 거래량은 감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경기가 시작되고 주식 시장 거래량은 하락세를 보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종목들의 거래량은 지난 10일 평균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경기는 미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가르는 경기였다.
국내에선 월드컵을 앞두고 수혜주 가리기 바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주목받는 치킨, 맥주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중계권을 따낸 방송사들도 덩달아 뛰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유가증권,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치킨 관련 종목 10개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파생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처럼 월드컵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빛을 발한 치킨주가 최근 연일 낙폭을 키우고 있다. 닭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닭을 가공한 식품인 치킨은 소매 식품 특성상 제품 가격을 바로 올리지 못해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교촌에프앤비는 한 달 새 20% 넘게 빠졌고 마니커도 20% 가까이 하락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치킨 상장지수증권(ETN)은 8.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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