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실질적 금리인상에…한은 최종금리 3.5% 마무리 가능성"

김보겸 2022. 12. 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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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예상치 못한 정책 변화를 단행한 것과 관련, 실질적으로 금리인상에 가까우며 향후 일본은행 통화정책 변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내년 4월 신임 총재가 부인하면 금융 완화로 일관해 온 일본은행의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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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예상치 못한 정책 변화를 단행한 것과 관련, 실질적으로 금리인상에 가까우며 향후 일본은행 통화정책 변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내년 4월 신임 총재가 부인하면 금융 완화로 일관해 온 일본은행의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20일 금융정책회의에서 장단기 정책금리는 -0.1%로 유지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범위를 기존 0.25%에서 0.50%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국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주식은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블룸버그 서베이에 응답한 이코노미스트 47명 전원이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기존의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이번 일본은행 결정이 이례적이었던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됐다”고 밝혔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글로벌 긴축 동조화 속에서도 나홀로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해왔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순대외자산을 보유한 국가”라면서 “일본은행 정책 변화에 따른 자금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2021년 기준 일본은 미국에만 253조엔 넘는 순대외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행 이번 결정은 실질적으로는 금리인상에 가깝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 안정 및 물가 대응 측면과 더불어 향후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를 위한 포석 또는 간보기 의도가 내포돼 있다”고 판단했다.

내년 4월 임기가 만료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새로운 총재가 부임하면 일본은행 정책 기조에도 점진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했다.

일본정책 정책변화 기대는 엔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말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봤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한국은행의 최종금리가 기존 전망대로 3.5%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봤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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