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축구협회, 선수들 향한 인종차별에 법적 강력 대응 나서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일부 선수들이 받은 인종차별에 대해 프랑스축구협회(FFF)가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FFF는 2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프랑스의 몇몇 선수들이 SNS를 통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 발언의 대상이 됐다”며 “이런 발언들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 19일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준우승 후 SNS를 통해 프랑스 선수들이 큰 비난을 받았는데, 대표적으로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킹슬레 코망(바이에른 뮌헨)과 오렐리앵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아르헨티나 키커들의 슛을 한 차례도 막지 못한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에게 집중됐다. 이들 뿐 아니라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란달 콜로 무아니(낭트)는 SNS 댓글을 차단할만큼 많은 비난을 들었다.
FFF에 앞서 선수들의 소속팀에서는 일찌감치 선수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코망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은 코망을 향한 인종차별적 표현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인종차별주의는 스포츠를 포함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아메니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또한 구단 SNS에 추아메니의 사진과 함께 “당신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려 그를 감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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