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아르헨티나, 고국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에 400만명 이상 몰려

이재상 기자 2022. 12. 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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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가 고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우승 카퍼레이드에 4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서 급하게 카퍼레이드를 줄이고 선수들을 헬리콥터에 옮겨 태우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에 통산 3번째 월드컵 정상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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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인파에 퍼레이드 조기 종료
선수들은 헬리콥터 타고 이동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카퍼레이드에 4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가 고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우승 카퍼레이드에 4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서 급하게 카퍼레이드를 줄이고 선수들을 헬리콥터에 옮겨 태우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주장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PK2로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에 통산 3번째 월드컵 정상에 등극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메시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비행기에서 내려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당초 선수들은 수도 중심에 있는 오벨리스코까지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거리에 몰린 엄청난 인파로 인해 버스 퍼레이드는 얼마 가지 못해 멈춰야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거리에 400만명 이상의 팬들이 몰렸고, 결국 보안 문제로 인해 계획대로 중앙 오벨리스코까지 갈 수 없었다.

디발라와 몰리나 등 선수들이 결국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 AFP=뉴스1

선수들은 퍼레이드 버스에서 황급하게 헬리콥터로 옮겨 탔다.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는 셀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너무 많은 인파가 거리에 쏟아지자 가브리엘라 체루티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팬들에게 질서 있는 모습을 독려했다. 그는 "세계 챔피언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비행한다"며 "계속해서 평화롭게 축하를 해주자. 선수들에게 우리의 사랑과 존경을 보여주자"고 공지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치키 타피아 회장은 "선수들이 오벨리스코에 있던 모든 사람들과 인사하기 어려워졌다"며 "그들을 대신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선수들이 현지시간으로 오전 3시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은 엄청난 기쁨의 함성을 외쳤다"며 "팬들은 메시와 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현수막을 흔들거나 악기 연주를 하며 기쁨을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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