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로 간 신더가드의 확신 하나 “100마일 구속 회복”
‘토르’ 노아 신더가드(30)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1년 1300만달러(약 169억원)에 계약하며 새 출발을 선언했지만, 전성기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더가드는 일단 반등에는 성공했다. 뉴욕 메츠에서 뛰던 2016년 14승9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에이스로 솟아오른 이후 2020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제동이 걸려 이듬해에는 2경기 등판에 그쳤던 그는 올해는 회복세를 보였다. LA 에인절스와 필라델피아 두 팀에서 뛰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94로 살아났다.
신더가드는 부활했지만, 한창때의 구의를 보이지는 못했다. 뉴욕 메츠에서 승승장구하던 시절 최고 구속 102마일(약 164㎞)의 광속구를 던지던 그는 지난해에는 평균구속이 94마일(약 151㎞)로 내려앉았다.
지난 20일 LA 타임스가 전한 신더가드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이 대목에서부터 확신하고 있다. 구속의 회복으로 황금기를 되찾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두고 “피칭 동작에서 나쁜 습관이 생긴 것이 구속 하락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신더가드는 ‘적당히’ 잘 던진 지난해 이력은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양. 그는 “지난해 내 투구 이력은 그냥 버려버리고 싶다”며 “시속 100마일(약 161㎞)를 던지지 못한 것에 대해 변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매체가 인터뷰를 게재하며 내건 타이틀도 구속에 관한 것이다. ‘신더가드가 다저스와 함께 시속 100마일을 되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는 문구다.
신더가드는 이를 위한 오프시즌 훈련도 이미 시작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트레드 애슬레틱스와 애리조나주의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서 자신의 피칭 매커닉을 다듬고 있다. 신더가드는 “비시즌을 위한 정말 좋은 계획을 세웠다”며 “봄 훈련에 들어가면 다시 땅을 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긴 머리를 흩날리며 강속구를 던지는 ‘토르’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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