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에 폐지 요구 빗발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 20회에는 '조금 더 GO! 여기까지 STOP! 고스톱 부부' 편이 다뤄졌다. 초혼인 남편과 재혼인 아내가 7살 딸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편은 아이를 사랑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아이는 '하지 마세요!'라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밝히며 이 같은 애정표현을 거절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모습이었다.
해당 방송에는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를 껴안은 채 간지럼을 태우거나 엉덩이를 쿡쿡 찌르는 장난을 하는 새아빠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는 싫다고 했지만 남편은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내는 이 모습을 지켜보며 '아이가 엄마 도와주세요'라고 하는 소리로 들려 괴롭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아이는 새아빠를 '삼촌'이라고 부르며 가족 그림에서도 배제할 만큼 심리적 거리감을 표현하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이 같은 신체 접촉은 친부라도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단호하게 안 된다고 했으나 이 같은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며 아동 성추행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게 됐다.
더욱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위해 자극적인 편집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부르고 있는 상황. 단순한 양육관 차이로 볼 문제가 아니라는 시청자 의견이 잇따랐고 이에 따라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을 향한 비난 여론이 뜨겁다. 이를 의식한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리거] "내가 갖고 온 건 목화씨" 코로나 검체 밀반입해 불법 실험
- [단독] 감사원, 통계청 직원들 조사…"청와대, 과하게 자료 요구"
- '월패드' 약점 설명하던 보안전문가…40만 가구 해킹했다
- '500억 보상금' 합의해놓고…석 달 넘게 꿈쩍 않는 사랑제일교회
- 이루, 3개월 전에도 음주운전 의혹…운전자 바꿔치기 혐의까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