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날, 오늘(21일) 안중근 영화·뮤지컬 동시 출격
영화 '영웅' 원작 된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 서울 개막
바야흐로 '영웅'과 함께 하는 겨울이 시작된다. 스크린과 무대로 나란히 소환 되는 '영웅'이다.
한국 영화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 한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과, 영화의 원작이 된 뮤지컬 '영웅'이 21일 동시에 관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두 작품 모두 타이틀 롤이자 안중근 역할로 정성화가 참여해 같지만 다른, 또 다르지만 같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흥미로움을 더한다.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후 아홉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뮤지컬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불굴의 용기와 열정을 보였던 독립 투사들과 안중근 의사, 애국의 대의와 현실의 생존 사이에서 갈등 하는 인간의 모습을 재현한다.
특히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기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감행한 영화 '영웅'은 개봉 자체만으로 한국 영화계에 새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국내 최초 쌍천만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윤제균 감독의 8년 만 신작인데다가 한국 영화 역사상 시도된 적 없는 현장 라이브 녹음, 라트비아 로케이션 등으로 시대와 캐릭터의 리얼리티, 진정성을 모두 살려내면서 또 한 번 관객들에게 윤제균표 감동 서사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의 힘도 강하다. '영웅'을 통해 흥행을 보증하게 될 배우들이다. 뮤지컬 '영웅'의 주역으로 오랜 시간 활동한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 역으로 나서고,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 김고은, 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나문희, 안중근의 오래된 동지 우덕순 조재윤,독립군 최고 명사수 조도선 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 이현우,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 박진주가 의기투합했다. 마음 가지 않는 캐릭터가 없다.
개봉 일주일 만에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한 '아바타: 물의 길(제임스 카메론 감독)'이라는 벽이 어마어마하지만 '영웅'에 대한 관객들의 신뢰, 작품의 뚝심도 결코 만만치 않다. 개봉 첫 날인 21일 오전 '영웅'은 실시간 예매율 12%까지 치고 올라서며 사전 예매량 14만5365장을 획득했다. '아바타: 물의 길'과 쌍끌이 흥행을 이끌며 극장의 활기를 되찾는 것이 1차 목표. 시작의 분위기는 좋다.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영웅'은 앞서 대구 공연을 마친 후 서울에 입성했다. 정성화는 공연과 영화 홍보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벌써 감기 기운이 올랐을 정도로 바쁘지만 행복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정성화와 함께 양준모 민우혁이 항일과 애국의 상징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 안중근을 연기하고, 이토 히로부미는 김도형 서영주 최민철,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는 정재은과 린지가 맡는다.
'물랑루즈!' 등 쇼뮤지컬 대작들 사이에서 '영웅' 역시 연말 뜻 깊은 시간을 관객들에게 선물할 예정. 영화의 흥행이 뮤지컬에 힘이 되고, 뮤지컬의 오랜 팬들이 영화도 궁금해 하는 윈윈효과가 현실화 될 지도 관심사다. 영화와는 또 다른 원조 뮤지컬 만의 매력도 놓치기는 아깝다. 역대급 시즌을 자신하는 '영웅'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2023년 2월 28일까지 공연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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