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희순 뉴스 출연에 '성범죄자' 의대생 극단적 선택…유서엔 "살인자" ('트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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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와 박희순이 위험한 운명을 맞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에서 김혜주(김현주 분), 남중도(박희순 분)와 불청객 김수빈(정수빈 분)의 동거가 시작됐다.
이에 김수빈에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남중도와 그의 수석보좌관 장우재(김무열 분), 한집살이 중인 현여진(서정연 분), 그리고 김혜주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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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우빈 기자]
김현주와 박희순이 위험한 운명을 맞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에서 김혜주(김현주 분), 남중도(박희순 분)와 불청객 김수빈(정수빈 분)의 동거가 시작됐다.
아들 남지훈(정택현 분)의 장례를 치른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찾아온 '아들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의문의 손님. 김수빈은 임신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테스트기부터 검사지까지 꺼내놓으며, 부모도 가족도 없는 자신을 재워달라고 부탁했다. 김혜주는 그 당돌함에 기가 찼지만, 당장 아들의 필로폰 소지 논란과 딸의 실종 수사 특혜 의혹으로 위기를 맞은 남편 남중도에 대한 걱정이 우선이었다.
김수빈을 보며 자신의 젊은 시절이 떠오른 김혜주는 마음이 쓰였다. 그날 밤 귀가한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일단 하룻밤 재워 주겠다고 했지만, 남중도는 "다른 데 보내. 우리 집에 두는 것 싫어"라고 칼같이 거절했다. 김혜주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지훈이 아기를 갖고 갈 데가 없어서 찾아온 애야"라며 다시 한번 설득했고, 남중도는 "우리 애 아이 맞아?"라며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김수빈에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남중도와 그의 수석보좌관 장우재(김무열 분), 한집살이 중인 현여진(서정연 분), 그리고 김혜주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정말 아기 아빠가 지훈이에요?"라는 미덥지 않은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김수빈은 "믿기 싫으신가 보네요. 그럼 지울게요"라며 모든 것을 알리겠다고 협박했고 한바탕 소동 끝에 남지훈이 지내던 방에서 머물게 됐다.
다음 날 집 앞에서는 기습 취재가 이뤄졌다. 실종 수사 특혜 의혹에 대한 것이었다. 남중도는 말을 아꼈지만, 김혜주는 마치 자신 때문인 것 같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외부에 노출된 적 없던 김혜주는 남편을 두둔하기 위해 나서며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우연히 그 뉴스를 보게 된 기름집 주인 조귀순(원미원 분)은 손녀의 장례식을 찾아왔던 조문객이 김혜주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와 함께 조귀순의 입을 통해 국회의원 남중도 역시 빈소를 찾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남중도는 뉴스에 출연해 아들의 필로폰 소지 논란과 딸의 실종 수사 특혜 의혹을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그가 카메라 앞에 선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남중도는 디지털 성폭력 피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남궁솔 사건'을 언급했다. 동영상 유포 협박에 피해 여성이 목숨을 끊었지만, 전 애인이자 피의자는 명문 의대생이라는 이유로 구속 영장이 기각된 사건이었다. 타인의 비극을 이용해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에는 "지금이 국민 여러분께서 제 말에 귀 기울여 주실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여론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잊혀가던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가해자인 명문 의대생 지 모씨에 대한 사회적 공분은 더욱 커져만 갔다.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비극의 신호탄이었다. 여론의 비난과 질타에 그 역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그 누구도 일어날 것이라 상상조차 하지 않는 일이 있다.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때로는 기어이 일어나고야 마는 일, 우리는 그것을 ‘사고’라 부른다”라는 김혜주의 내레이션과 함께, 그가 남긴 ‘살인자 남중도’라는 메모는 폭풍전야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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