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8% 급락…뉴욕증시 소폭 반등[월가월부]
머스크 관심은 여전히 트위터
연준·ECB 이어 일본도 긴축
‘또’ 긴축 압박 속 투심 위축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급등
2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8.05% 급락해 1주당 137.80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률은 65.54% 입니다. 이날 테슬라 시가총액은 약 4318억 달러를 기록해 시총이 존슨앤드존슨(4593억달러) 보다 낮아졌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업체 트위터 인수에 나선 이후 두드러진 잡음과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중국 등의 전기차 수요 감소, 이달 들어 다시 두드러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의지가 매도세를 키운 분위기입니다. 이날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정부가 대중을 감시하기 위해 트위터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붇는다”는 식의 비판글을 올리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을 비판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월가에서는 추가 하락을 점치면서 저점매수 시점을 저울질 하는 모양새입니다. 22V 리서치의 존 로크 수석 이사는 “테슬라 주가가 1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100달러가 되면 테슬라 주가가 2023년 예상 수입의 약 17배가 되기 때문에 매수할 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즈호 증권의 비제이 라케시 연구원은 테슬라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도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30달러에서 285달러로 하향했습니다. 라케시 연구원은 “고금리와 여전히 높은 에너지 가격, 그리고 각종 금융 비용 탓에 내년 자동차 시장이 전세계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주요 주가시수는 보합세로 거래됐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11%, 0.28% 올랐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0.01% 올라섰습니다. 다만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62% 하락했습니다.
S&P 500 지수를 보면 전체 11개 업종 중 임의 소비재와 필수 소비재, 의료, 부동산 업종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에너지와 소재 부문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다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시중 돈줄 조이기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날 일본 중앙은행 마저 장기 금리 상한선을 올리는 방식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을 결정한 데다 같은 날 중국 중앙은행 격인 인민은행도 시장 기대와 달리 ‘중국판 기준금리’ 인 대출우대금리(LPR) 을 동결했습니다. 앞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내년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채권 시장에서는 시중 장기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12%p 오른 3.69 %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대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같은 날 오후 5시 50분 기준 0.72% 오른 103.97 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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