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일본, 맹목적 군비확장으로 스스로 재앙의 씨 뿌려"

강민경 기자 2022. 12. 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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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의 보유와 방위비 지출 확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는 자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이 스스로 재앙의 씨를 뿌리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중국 입장을 대변해 온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와의 20일자 인터뷰에서 "수십 년간 지속된 평화주의에서 벗어나려는 일본 정부의 장기적인 야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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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주의에서 벗어나려는 日정부 장기적 야망 보여줘"
"향후 일본 탄도미사일 개발도 배제할 수 없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7일 도쿄의 육상자위대 아사카 기지에 방문해 타입 10 탱크에 탑승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정부가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의 보유와 방위비 지출 확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는 자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이 스스로 재앙의 씨를 뿌리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중국 입장을 대변해 온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와의 20일자 인터뷰에서 "수십 년간 지속된 평화주의에서 벗어나려는 일본 정부의 장기적인 야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 외부 위협을 과장하며 반격 능력 보유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는 일본 스스로가 재앙의 씨를 뿌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일본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다른 나라에 소위 말하는 '반격'을 한다면, 어떻게 그 나라가 반격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쑹중핑은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의 안보 문서 개정을 두고 북한이 "실제적 행동으로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한 점을 들었다.

이 매체는 최근 일본 정부가 장거리미사일과 탄약에 대한 지출을 약 4배 증액했으며, 주일미군 재배치 관련 비용을 포함한 일본의 전체 국방예산이 올해 5조4000억엔(약 52조6000억원)에서 내년 4월부터 6조8000억엔(약 66조2000억원)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쑹중핑은 미국이 방위 지향적 정책을 추구하던 일본에 공격력과 방어력을 모두 갖추도록 요구하고, 국제법상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일본이 공격용 무기와 장비를 더 많이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향후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일본 정부가 향후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15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미사일은 적의 사정범위 밖에서 발사될 수 있는 장사정 미사일로서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육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 생산에 약 6억9000만달러가 할당되고 한공기와 선박 등의 유지보수에 약 150억달러가 투입된다. 60억달러는 포탄 확보에 쓰인다. 이지스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장착한 함정 건조에는 약 16억달러가 책정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보도 내용을 언급하면서 일본이 미국의 도움을 받아 공격력과 방어력을 모두 갖춘 군사력을 구축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쑹중핑은 "일본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12식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 등을 도입해 적의 방어선 깊숙이 있는 목표물을 공격할 능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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