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추모문집 '타는 목마름으로 생명을 열다'…25일 발간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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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8일 별세한 시인 김지하를 기리는 추모문집 '타는 목마름으로 생명을 열다'가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 발간된다.
문집 '타는 목마름으로 생명을 열다'에는 시인의 동료, 후배와 후학들이 쓴 글이 담겼다.
책은 김지하의 발자취를 △문학 △예술 △생명운동 △정치사회 등 4가지로 나눴다.
고 김지하 시인은 서울대 미학과 재학시절에 4·19혁명과 5·16 군사 쿠데타 그리고 6·3사태를 겪으면서 학생운동에 깊게 관여했고 이를 저항시를 통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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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지난 5월8일 별세한 시인 김지하를 기리는 추모문집 '타는 목마름으로 생명을 열다'가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 발간된다.
문집 '타는 목마름으로 생명을 열다'에는 시인의 동료, 후배와 후학들이 쓴 글이 담겼다. 참여 필자는 김봉준, 김사인, 김용옥, 김형수, 문정희, 미야타 마리에, 송철원, 염무웅, 유홍준, 이기상, 이동순, 이부영, 이청산, 임진택, 전범선, 정성헌, 정지창, 주요섭, 채희완, 최열, 최원식, 함세웅, 홍용희, 홍일선, 황석영 등이다.
이부영은 서문에서 "죽음을 살아낸 다음에 생명-평화에 마음을 쏟았다고 누가 감히 그를 타박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가 치열한 구도와 수난의 과정에서 기필코 열어 보려 했던 그 ‘생명의 문’을 이제 우리가 열어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책은 김지하의 발자취를 △문학 △예술 △생명운동 △정치사회 등 4가지로 나눴다. 고 김지하 시인은 서울대 미학과 재학시절에 4·19혁명과 5·16 군사 쿠데타 그리고 6·3사태를 겪으면서 학생운동에 깊게 관여했고 이를 저항시를 통해 표현했다.
고인은 1969년 11월 시인지에 '황톳길'을 통해 공식 등단했으며 1970년 5월 사상계에 풍자시 '오적'(五賊)을 발표해 필화사건을 겪으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저항시인으로 떠올랐다.
그는 1971년 가수 김민기와 함께 야학 활동을 시작했고 1973년 4월 소설가 박경리의 딸 김영주씨와 결혼했다. 이어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이하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또 다시 옥고를 겪었으며 긴급조치 4호 위반혐의로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고인의 대표작 '타는 목마름으로'는 이 시기에 나온 작품이다. 고인은 이 작품을 통해 노벨평화상과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추천된 바 있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는 김지하의 구명을 위해 프랑스의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미국의 노엄 촘스키 등 해외 문인과 지식인들과 연대해 '사법 살인'을 막자고 적극 나섰고 이에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가 1975년 2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석방된 고인은 인혁당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으며 같은 해 3월 13일 서울에서 원주 집으로 가려고 나오다가 중앙정보부에 연행 다시 구속됐다. 이후 재판을 받고 다시 무기징역에 징역 7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결국 그는 1980년 12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한편 고인은 1941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김영일이다. 김지하는 지하(地下)에서 따온 필명이다. 그는 목포산정초등학교,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수학했으며 2008년부터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석좌교수로 있다가 2013년부터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임하고 있었다.
다만 한국을 대표하는 저항시인이었던 고인은 1991년 민주화 투쟁에서 연쇄 분신을 질타하는 칼럼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원제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를 발표하고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 '변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 타는 목마름으로 생명을 열다/ 김지하시인추모문화제추진위원회 공저/ 모시는 사람들/ 2만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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