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의 폭발적인 기세를 올린 윤태영, 챔피언이 되려면 어떤 강자와도 맞붙겠다! [파이터열전]

이주상 2022. 12. 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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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이 이영철을 파운딩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강한 상대면 누구라도 좋다. 챔피언이 되려면 결국 같은 체급의 모든 선수를 이겨야 할 수 있는 자리기 때문이다.”

윤태영(26·제주팀더킹)의 다부진 각오다.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스위스호텔에서 로드FC 062가 열렸다. 1부 리그의 메인이벤트를 차지한 미들급의 윤태영이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윤태영은 이날 다수의 주짓수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주짓떼로’ 이영철(26·최정규MMA)을 맞아 특유의 강력한 펀치와 킥을 구사하며 KO승을 거뒀다. 윤태영은 접근전을 통해 이영철의 약점을 간파했다. 그래플링에 주안점을 둔 탓에 이영철의 가드는 허술했다. 이영철보다 8㎝나 큰 신장(184㎝)에서 나오는 펀치와 킥은 원거리에서도 공략할 수 있었다. 결국 1라운드 3분 30초에 터진 헤드킥 한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영철은 윤태영의 가공할 헤드킥에 실신해 수 분 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있을 정도였다. 깔끔한 외모, 세련된 매너와 달리 윤태영은 최강의 MMA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윤태영은 제94회 전국체육대회 -75㎏ 1위, 제95회 전국체육대회 -75㎏ 1위를 비롯해 전국 유수의 킥복싱 대회에서 입상을 휩쓸었다. 지난 2019년 5월 제주도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2 제주’에서 데뷔전 상대인 임병하를 이기며, 팬들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ARC 005에서 한상권을 꺾으며 2연승을 달성했다. 윤태영은 멈추지 않고 ARC 006에서 정승호를 판정으로 꺾었고, 굽네 ROAD FC 060에서 ‘강철뭉치’ 임동환을 판정으로 이기며 4연승을 기록했다.

윤태영은 타격으로 경기를 끝내는 스타일이지만 그라운드 기술도 준수하다. 시원한 타격 콤비네이션으로 상대를 계속 압박하는 웰라운더 형 파이터다. 눈여겨볼 점은 윤태영이 로드FC의 선수 육성 대회랄 수 있는 센트럴리그 출신이라는 것이다. 기초가 단단하므로 5연승은 미래의 로드FC를 대표하는 스타로 향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벌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의 일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윤태영은 이영철을 꺾은 후 “이기는 것은 기쁜 일이다. 그런데 오늘은 화끈하게 이겨서 더 기쁘다”라며 뿌듯해했다. 이어 “강한 상대면 누구든 좋다. 결국 같은 체급의 모든 선수를 이겨야 챔피언이 될 수 있어서 누구든 상관없다”라며 챔피언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땀으로 범벅된 윤태영을 백스테이지에서 만났다.

윤태영의 헤드킥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은 이영철이 실신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파이터 외의 직업은.
체육관 사범으로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영철이 주짓수를 베이스로 해서 다루기가 까다로웠을 텐데.
연타보다는 단타에 초점을 뒀다. 또한 스텝을 통해 태클 방어 위주로 연습했다.

-미들급 선수로서 신체조건이 뛰어나다.
좋은 신체조건에 하드 펀치와 스피디한 킥을 장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MMA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방학 때 집에서 우연히 ‘UFC KO TOP 100’을 보다가 앤더슨 실바의 경기 영상을 보고 ‘사람이 저렇게 싸울 수가 있구나’하고 싶어서 바로 체육관에 등록했다. 너무 멋있었다.

-MMA의 매력은.
이길수록 강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팬들의 응원이 궁금하다.
내가 경기할 때마다 항상 SNS로 응원해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한테 항상 감사하다. 꼭 뵙고 싶다.

-파이터로서 강점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지난 경기를 돌아보면 적절할 때 나온 카운터다. 경기를 마무리 짓거나 위기를 돌파할 때 나오는 본능적인 것이어서 더욱 다듬으려고 한다.

-훈련 스케줄은.
아침 8시에 달리기로 시작한다. 오후에는 웨이트를, 저녁에는 선수부 운동을 소화한다.

-격투기 외에 좋아하는 스포츠는.
8살부터 18살까지 합기도를 수련했다. 기본 운동 신경은 합기도에서 나왔다.

-롤모델은.
격투기에 입문하게 만든 앤더슨 실바다.

-주변에서 타이틀샷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모든 파이터들의 최종 목표는 챔피언이다. 당연히 하루빨리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

-닉네임은.
닉네임은 아직 없다. 팬들이 멋진 닉네임을 만들어 주시길 기대하고 있다(웃음).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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