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매도' 美증시 5일만에 상승, 테슬라 8%↓[뉴욕마감](종합)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12. 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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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drops hang on a sign for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Manhattan in New York City, New York, U.S., October 26, 2020. REUTERS/Mike Segar/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일본은행의 기습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에도 불구, 뉴욕증시가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2.47포인트(0.28%) 오른 3만2850.0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7포인트(0.10%) 오른 3821.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08포인트(0.01%) 오른 1만547.11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586%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686%로 상승했다.
日중앙은행 '전격적 금리인상'에 장 초반 '불안'
이날 월스트리트는 일본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상 행보에 주목했다. 전날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목표치를 0%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금리 변동폭을 종전 ±0.25%에서 ±0.5%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이번 결정을 사실상 금리인상으로 받아들였고, 예상치 못했던 움직임에 주식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의 움직임은 지난주 금리를 올린 유럽중앙은행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다른 중앙은행들과 함께 매파적 정책 압력을 가중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이치방크 분석팀은 "유럽중앙은행과 연준의 매파적 행보로 시장이 이미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행의 움직임은 낮은 수준의 차입비용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던 마지막 보루 중 하나를 제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가 "금리인상 거의 끝나간다, 증시 과매도 상태"
그러나 이후 시장은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내년에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일부는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고, 증시도 회복세를 보였다.

LPL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채권전략가는 "올해 90% 이상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렸다"며 "우리는 이런 금리인상 주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봤던 역풍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지난 몇 주 동안 증시는 너무 과매도된 상태"라며 "주식을 짓누르는 거시경제적 압박이 있지만, 연말 손실분에 대한 세금 정산 등의 이유로 대량 매도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은행의 발표가 이날 장 초반 시장을 불안하게 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는 중앙은행이 하나(연준) 밖에 없다"며 "연준이 금리인상 종료를 분명히 할 때까지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8% 급락...140달러 무너져
주요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메타가 2.27% 오른 가운데,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65%, 0.56% 상승했다. 아마존도 0.31% 올랐다.

디즈니와 보잉은 각각 1.44%, 1.40%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8.06% 하락한 137.80달러를 기록하며 140달러대가 무너졌다. 최근 월가의 분석가들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3분의1 수준으로 낮춘 바 있다. 리비안은 2.86% 내렸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국제유가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0.83달러(1.10%) 오른 76.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23분 기준 배럴당 0.03달러(0.04%) 내린 79.77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0.00달러(1.67%) 오른 1827.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71% 내린 103.9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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