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21일 '깜짝 방미' 예정…개전 후 첫 외국 방문

유영규 기자 2022. 12. 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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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부터 대규모 안보 지원을 받으며 러시아와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CNN 방송 등 언론들이 20일 보도했습니다.

또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 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애초 계획대로 미국을 방문하면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 2023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시점과 겹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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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부터 대규모 안보 지원을 받으며 러시아와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CNN 방송 등 언론들이 20일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이뤄질 경우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또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 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워싱턴 DC를 방문하게 되면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하고 저녁에는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수요일(21일) 저녁 세션에 직접 참석해달라"면서 "민주주의에 특별한 초점을 맞춘 회의에 자리해달라"고 말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다만 보안 등의 이유로 이번 미국 방문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동 과정에 신변 안전이 우려될 경우 막판에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CNN방송에 의회 방문에 대해 "우리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젤렌스키 방문에 대해서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애초 계획대로 미국을 방문하면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 2023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시점과 겹치게 됩니다.

내년 1월부터 하원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은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식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대규모 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성사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인 안보 지원을 지속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월 16일 화상으로 실시한 미국 의회 연설에서 항공기와 방공 시스템 지원 등을 요청했었습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매일 9·11 테러를 겪는다"면서 연설 중간에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는 모습, 아이와 여성이 울부짖고 희생자들을 땅에 던지듯 묻는 모습 등 참혹한 광경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또 바이든 정부의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 발표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항공기는 물론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처음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시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한 새로운 무기 지원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21일) 내년 군 목표 수립 등을 위한 국방부 회의를 주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전략도 재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최근 푸틴 대통령은 최대 우방인 벨라루스를 방문해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벨라루스군 장비가 우크라이나 국경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오면서 벨라루스군의 참전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 면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방향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지 주목됩니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협상 문제는 전적으로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혀왔습니다.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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