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격전지로 만들 것"…'런닝맨'vs'1박 2일', 日 예능 대격돌[초점S]

장진리 기자 2022. 12.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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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과 '1박 2일', SBS와 KBS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격전이 다시 벌어진다.

유재석의 말처럼 '런닝맨'과 '1박 2일'의 격돌이 벌어지는 일요일 오후 6시대는 '예능 격전지'가 됐다.

2007년 첫 방송된 '1박 2일'은 시즌을 거듭하고 멤버가 변경되면서도 프로그램의 명맥을 유지했고,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단체대화방) 사태로 폐지까지 거론됐으나 '순한 맛' 예능으로 인기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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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닝맨'(왼쪽), '1박 2일 시즌4' 포스터. 제공| SBS, K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런닝맨'과 '1박 2일', SBS와 KBS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격전이 다시 벌어진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1월 1일부터 오후 6시 20분으로 방송 시간을 변경하면서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과 맞붙게 됐다. 새해부터 SBS와 KBS가 대표 예능으로 격돌하게 된 것이다.

'런닝맨'은 '집사부일체 시즌2(이하 집사부일체2)' 시작과 함께 기존 방송 시간대인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 20분으로 옮겼다.

SBS는 "새해를 맞아 더 다양하고 폭넓은 시청층 확대를 위해 오후 6시 이후 시간대로 옮긴다"라며 "시간대를 이동하는 만큼 더 유쾌하고 큰 웃음 드릴 수 있는 다양한 레이스를 기획하고 있다"라고 시간대 이동 이유를 설명했다.

'런닝맨'이 시간대를 변경하는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유재석은 '2022 SBS 연예대상'에서 김종국과 커플상을 받은 후 '런닝맨'의 시간대 변경을 언급했다. 김종국은 "제 시간대로 옮겨진다"라고 방송 시간대 변경의 순기능을 강조했고, 유재석은 "많은 시청자들이 '런닝맨'을 아껴주셨지만 제대로 그곳을 격전지로 만들어 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유재석의 말처럼 '런닝맨'과 '1박 2일'의 격돌이 벌어지는 일요일 오후 6시대는 '예능 격전지'가 됐다. 두 프로그램 모두 오랜 시간 각 방송사를 지켜온 대표 장수 예능이자, 굳건한 팬덤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런닝맨'은 2010년 7월 첫 방송 후 무려 12년을 달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굳건한 인기를 자랑해 예능으로는 이례적으로 팬미팅 투어를 개최했다. 영원한 '1인자' 유재석이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는 한 위력이 변치 않을 것이라는 점 역시 '런닝맨'의 강점이다.

'1박 2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007년 첫 방송된 '1박 2일'은 시즌을 거듭하고 멤버가 변경되면서도 프로그램의 명맥을 유지했고,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단체대화방) 사태로 폐지까지 거론됐으나 '순한 맛' 예능으로 인기를 되찾았다. 최근에는 유선호를 영입, 막내 수혈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수치로만 볼 때 일단 분위기는 '1박 2일'에게 유리한 모양새다. '1박 2일'은 큰 증감폭 없이 최근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런닝맨'은 4%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물론, 지상파 예능을 '본방사수'하는 시청층이 줄어들었고, TV보다는 실시간 시청이 가능한 OTT 플랫폼을 선택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화제성에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양측이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새해 첫날, 마침내 예능 전쟁이 시작된다. 유재석의 바통을 이어받은 최형인 PD는 '2022 SBS 연예대상'에서 "격전지로 간다고 말씀하셨는데 열심히 싸워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다시 시작된 '일요 예능 격전지'의 승기를 누가 먼저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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