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아동성추행 논란, 경찰신고 인증글→"오은영은 왜 침묵하나?" 공개 비판까지 [종합]

이게은 2022. 12. 2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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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보고 잠이 안와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향한 비판,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시즌2: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결혼 2년 차 재혼부부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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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방송을 보고 잠이 안와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향한 비판,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시즌2: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결혼 2년 차 재혼부부가 등장했다. 이 부부는 남편이 초혼, 아내는 재혼이었으며 두 사람은 아내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7세 딸도 함께 키우고 있었다.

두 사람의 양육관 차이로 갈등을 겪곤 했다. 한 번은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하기까지 했다고.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안경을 아이가 실수로 밟았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욕을 하고 안경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지금은 안경을 던지지만 나중에는 무엇을 또 던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신고 배경을 전했다.

이 장면도 불편함을 안겼지만 남편이 아이를 다리 사이에 꽉 끼고 끌어안으며 신체를 접촉하는 모습이 공개돼 파장은 더욱 커졌다. 아이가 강하게 불편함을 표현했지만 남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사 놀이'를 빙자, 신체 접촉을 이어갔다.

논란의 장면에 대해 오은영은 "친부여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새아빠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행동의 선을 지키는 것이 아이에 대한 존중"이라고 짚었지만 이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에는 오은영과 제작진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성추행 장면을 보고 잠이 오지 않는다", "진심으로 역겹다", "성추행 장면을 방송 관계자들이 인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하다" 등이 중론이었는데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경찰청 스마트 국민제보를 이용해 해당 사안을 가정폭력으로 신고했다며 이를 인증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의붓딸 신체 접촉 논란에 결국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지만 문제의 장면은 따로 편집돼 여전히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칼럼니스트이자 평론가 위근우는 이와 관련해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대체 MBC 교양국은 무슨 생각으로 저러고 있는 걸까. 아니 생각이라는 걸 하고 있긴 한가? (과거) 오은영 박사의 한계보다는 그의 전문성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게 세팅한 프로그램의 본질적 문제를 지적했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긴 하지만, 사실 어제 방송 같은 경우엔 오은영 박사도 본인의 전문 영역이 아니라는 알리바이로 양심적 상식인이라면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생긴다"며 오은영이 문제의 장면에 대해 다소 소극적으로 대한 것을 꼬집었다.

위근우는 "쓰레기통 같은 유튜브도 아닌 지상파 교양 프로그램에서 자극성을 쫓아 이러고 있는데, 정말이지 결혼이 지옥이 아니라 이 세상이 지옥이다"라며 이 사태를 일갈하기도 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오은영 박사가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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