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15억대 매물에 전화통 불나요"…헬리오시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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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최근 몇 년 동안의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하고 있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대단지 아파트인 헬리오시티는 전용 84㎡이 16억원대 거래된 데 이어 15억대 매물까지 등장했다.
━헬리오시티 2~3년 전 가격 거래 속출 23억대→16억원대 급락━21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 15억7000만원의 매물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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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든 전세든 가격이 딱 2년 전으로 돌아갔어요. 거래가 급한 사람은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어요" (송파구 가락동 A공인중개소)
15억원대 매물이 등장한 후 인근 공인중개소에는 전화 문의가 쏟아졌다. 송파구 가락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저층인데도 오늘 세팀이 다녀갔고 내일도 복수의 방문예약이 돼있다"면서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동 C공인중개소 대표는 "어제부터 15억원대 매물을 찾는 전화를 30~40통은 받았다"면서 "저층은 15억원대까지 가격 조정이 가능하지만 중간층이나 그 외 물건은 아직 16억원 후반대에서 17억원 중반대인데도, 15억원대에 좋은 층을 찾는다"고 말했다.
헬리오시티 전용 84㎡은 2019년 15억원대에 거래된 후 2021년 23억원대까지 올랐다. 올 5월에도 22억원대까지 거래됐지만, 하반기 들어 급매가 나오면서 20억원대가 무너졌다. 이달 15억원대 거래가 이뤄지면 3년 전 시세로 돌아가는 셈이다.
기존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청약과 기존 주택 매수를 놓고 고민하는 실수요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입지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시세가 급락하면 청약보다 기존 주택 매수가 가격경쟁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급매가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매물이 많지 않다는 단점은 있다"면서 "청약과 기존 아파트 매수 중 어느 쪽이 유리할지 잘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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