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활약 이어진다...황희찬, PK 유도+1도움 ‘평점 3위’

김영훈 기자 2022. 12. 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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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 Getty Images 코리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황희찬(26)이 소속팀에서 교체 출전해 실력을 입증했다.

울버햄튼은 2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질링엄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16강’ 일정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튼은 경기 내내 흐름을 잡았으나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에 후반 중반부 들어 황희찬, 마테우스 누네스(24), 라울 히메네스(30)를 투입해 전력을 가다듬었고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결국, 히메네스의 PK 선제골, 교체 투입된 라이얀 아이트 누리(22)의 추가골로 리그컵 8강행을 확정했다.

이날 황희찬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황희찬은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경합하다 상대 수비에게 파울을 당해 쓰러지며 PK를 유도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는 히메네스를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쪽에서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아이트 누리에게 패스를 내주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득점 기회까지 있었다. 2-0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트리고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가 튀어나오는 틈을 타 찍어차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는 황희찬에게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1점을 부여했다.

지난 월드컵 활약이 이어졌다. 부상으로 인해 조별리그 1, 2차전 나서지 못했으나 16강 일정을 앞둔 포르투갈 전에서 후바전 교체 투입돼 번뜩이는 활약을 보였고 막판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12년 만에 한국 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더욱이 이번 경기 새로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56) 감독의 데뷔전. 황희찬은 PK유도와 도움을 기록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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