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고기..홍진영, 자숙 後 첫 '방송복귀' 어땠나 ('트롯맨') [어저께TV]
[OSEN=김수형 기자] '불타는 트롯맨'에서 자숙 후 복귀를 알린 홍진영이 본격적인 예능 활동의 첫 발을 딛었다. 중간중간 예리한 심사평과 유쾌함으로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20일 MBN 예능 '불타는 트롯맨'에서 홍진영이 방송을 컴백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실제 돈이 아닌 제작된 돈 뭉치로 돈벼락 맞는 모습을 연출, 매 라운드에 무제한 상금적립을 예고했다. 트롯맨의 인생역전을 기대한 가운데 MC 도경완이 등장, 그는 원석 트롯맨을 알아볼 13인의 불타는 대표단을 소개했다.
먼저 이지혜부터 설운도, 조항조, 김용임, 신유, 박현빈, 이석훈, 김준수, 김호영 등이 자리했다. 트롯 경력만 137년차. 이 때 MC도경완은 "너무 반가운 분"이라며 가수 홍진영을 소개했다. 앞서 홍진영은 논문 표절 논란으로 자숙기간을 가졌던 상황.
이와 관련 홍진영은 인터뷰에서도 "15년 차 트로트 가수로서 제가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면서 촬영해 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트로트 가수의 꿈을 꾸는 많은 도전자분에게 열심히 응원해 주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프로그램을 임하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래서 일까, 홍진영의 활약은 빛났다. 한 참가자의 노래를 듣고 이석훈은 "쟤는 다르다"고 감탄하자, 홍진영도 "목이 트여있다"며 공감하며 예리한 모습을 보였다. 또 홍진영은 동굴저음인 한 참가자에겐 "저음 깔 때부터 소름 돋았다"며 감탄했다.
웃음포인트도 잊지 않았다. 통통한 귀여운 외모의 참가자를 발견한 홍진영은 "잠시만요, 나의 베프 조영수 작곡가님인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웃음으로 이끌기도.
이 뿐만이 아니다. 이지혜와 시너지 웃음효과를 내기도 했다. 한 참가자를 보며 패널들은 "수준 왜 이래? 진짜 잘한다"며 첫 소절부터 깜짝 놀라자, 홍진영은 "노래와 춤이 맛깔스럽다"고 칭찬했다.이에 이지혜는 "그래도 내 것"이라 하자, 홍진영은 "언닌 결혼했잖아"라며 웃음지었다.
웃음 뒤로 큰 공감도 있었다. 특히 예비 합격자 후보들 중 1명만 올라가자 평가자들은 "탈락자도 원석이 있다"며 아쉬워했고, 홍진영도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아까운 원석이 많기에 더 강한 아쉬움을 전하며 탈락한 이들에겐 격려를 아끼지 않기도 했다.
웃음과 공감, 격려와 응원까지 모든 것을 보여준 홍진영. 제작진은 이를 미리 내다봤던 것일까. 앞서 사전 인뷰에서 제작진은 “홍진영은 트로트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누구보다 출연자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응원여신’으로 활약할 전망이다”라며 “트로트의 부흥을 이끌 신감각 ‘트롯 오디션’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당부했다.
특히 서혜진 PD는 “사실 유산슬, 김태호PD가 ‘놀면 뭐하니’할 때 진영씨가 핵심이었다. 진영씨와 트롯은 떼려야 뗄 수 없다. 홍진영만큼 스펙트럼이 다양한 여자 트롯 가수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양한 재능을 봐줄 수 있는 부분에서는 (홍진영이) 심사위원으로서 적격이다. 참가자들 중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유입됐으니 그런 재기발랄함을 잘 봐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진영 씨는 ‘홍디션’을 통해서도 팬들과 소통하면서 젊은 후배를 양성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논란은 논란 인거고 진영씨 입장에서 가장 스무스하게 소프트힐링 하기 좋은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해서 제안했다”고 밝히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PD의 예상대로 홍진영은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스며들었다. 자숙이란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 다시 한번 자신만의 강렬한 색깔로 돌아온 홍진영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홍진영은 최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며 신곡 활동을 시작. 특히 K팝 콜라보레이션으로 글로벌 활동도 시작한 그는 세계에서도 이미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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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타는 트롯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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