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에서 KT의 류현인으로…"1군 올라가 이승엽 감독 상대한다면 성공"

[마이데일리 = 도화동 김건호 기자] "빨리 1군에 올라가 이승엽 감독님 만나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자신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류현인(KT 위즈)은 19일 서울 도화동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행사에서 대학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류현인은 단국대학교에서 24경기에 출전해 89타수 39안타 2홈런 25타점 타율 0.348을 기록했다.

류현인은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70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행사 후 취재진을 만난 류현인은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서 훈련했다. 지금은 익산에 내려가 신인 선수들끼리 운동하고 있다"라며 "프로 오니 재밌다.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 한다는 것이 재밌다. 프로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니 색다른 것 같다"라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최강야구'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린 류현인은 "많은 팬분의 응원 정말 감사하다. 응원 덕분에 야구가 더 재밌어졌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부담감에 대해 "이것도 기회라고 생각한다. 받아들이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최강야구' 프로그램에서 프로팀에 입단한 선수는 총 3명이다. 한경빈(한화 이글스)이 가장 먼저 입단했고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윤준호(두산 베어스)와 류현인이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최강야구' 출신 지도자도 탄생했다. '최강야구'의 감독으로 있었던 이승엽 감독이 두산을 이끌게 됐다. 옆에서 이승엽 감독을 보좌했던 정수성 코치도 두산의 작전·주루코치 역할을 맡게 됐다.

류현인은 이승엽 감독을 상대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빨리 1군에 올라가서 이승엽 감독님을 만난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류현인은 이제 '최강야구'가 아닌 KT 소속으로 프로 무대를 누벼야 한다. 그는 "'최강야구'는 방송이다. 야구선수로서의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다"라며 "이제는 프로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자신 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선배님들과 함께 야구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많은 조언을 받았다. 그것을 바탕으로 대학 무대에서 여유 있게 플레이한 것 같다. '프로 가서도 열심히 하라',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류현인은 대학 진학 후 프로 무대를 밟는다.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류현인은 "이제는 (대학 진학 후에도) 얼리 드래프트를 포함해 두 번의 기회가 생겼다. 대학에서 더 잘 준비하고 배운 후 프로에 입단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도 훨씬 많이 좋아졌다. 부족한 부분도 채울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했다.

[단국대학교 류현인이 19일 오후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 = 도화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