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윙하면 혹시 또…" 어깨 트라우마도 극복한 강소휘, 천군만마 얻은 GS칼텍스[스한 이슈人]

허행운 기자 2022. 12.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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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존재감이란 이런 것이었다.

복귀와 함께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낸 강소휘(25·GS칼텍스)가 힘겨웠던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강소휘는 "거듭된 부상으로 오히려 강해진 제가 된 것 같다. 볼도 그전보다 더 세게 때리고 있다"며 웃더니 "혜진이도 시즌 초반에 부상 때문에 힘들었고, 저도 그랬다. 그런데 이제는 팀이 톱니바퀴가 맞아간다. 남은 라운드를 잘 치러서 플레이오프까지 가도록 하겠다"며 당찬 포부까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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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에이스의 존재감이란 이런 것이었다. 복귀와 함께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낸 강소휘(25·GS칼텍스)가 힘겨웠던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7-25, 25-18, 14-25, 18-25, 15-10) 신승을 거뒀다.

ⓒKOVO

특히나 시즌 최다인 4연패 목전에서 이를 탈출한 소중한 승리라 더욱 값지다. 그리고 호재는 하나 더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토종 에이스 강소휘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승점 추가에 성공하면서 남아있는 시즌에서도 긍정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강소휘는 우측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지난 8일 현대건설전부터 웜업존을 지켰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2연승을 달리던 팀이 순식간에 3연패 늪에 빠졌다. 강소휘 이탈과 동시에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로 공격이 편중되자 상대팀의 대처가 수월하게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 뼈아팠다. 선수단의 체력·정신적 소모 또한 말할 것도 없었다.

그랬던 그는 이날 화려한 복귀를 알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1,2세트 모두 팀의 최다 득점을 책임지며 GS칼텍스의 초반 기세를 홀로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4세트에는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내세운 상대의 매서운 반격에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승부처인 5세트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OVO

경기를 마친 강소휘는 "연습 때부터 잘 맞아들어갔는데 경기 때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 (안)혜진이가 중심 잃지 않고 잘 올려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자신에게 양질의 토스를 뿌려준 세터에게 공로를 돌렸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어깨 통증으로 스윙을 못했는데 지금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활짝 웃은 그였다. 앞으로 올스타전 전까지 남은 전반기를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이어 강소휘는 "공백기간 동안 부상을 이기지 못한 제 자신이 한심했고 자책도 많이 했다. 모마도 너무 힘들어하고 팀원 모두에게 미안했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그는 예기치 못했던 어깨 통증에 적잖이 당황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처음 다치다보니 경험이 없어서 많이 흔들렸고, 또 스윙하다가 다칠 것 같다는 통증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어깨를 제대로 못돌렸다"고 덧붙인 그였다.

ⓒKOVO

하지만 딱 한 번 쾌조의 컨디션이 찾아온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현대건설전이 끝나고 미팅하면서 맨투맨 훈련을 했다. 그때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 순간을 잡아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을 깨고나니 원활한 공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소휘는 22득점과 함께 공격성공률 45.54%를 찍으면서 제대로 된 복귀전을 치렀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풀세트 접전까지 펼치면서 경기 감각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기록적인 건 잘 모르겠다. 리시브가 그래도 좀 흔들리지 않았나"라며 겸손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제 그는 남아있는 시즌을 건강하게 주행하는 것이 목표가 될 터. 강소휘는 "거듭된 부상으로 오히려 강해진 제가 된 것 같다. 볼도 그전보다 더 세게 때리고 있다"며 웃더니 "혜진이도 시즌 초반에 부상 때문에 힘들었고, 저도 그랬다. 그런데 이제는 팀이 톱니바퀴가 맞아간다. 남은 라운드를 잘 치러서 플레이오프까지 가도록 하겠다"며 당찬 포부까지 전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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