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이상 고민"…'WS 우승+1R 지명' 美 특급유망주는 어떻게 NC로 왔나?

2022. 12.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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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방출 직후 바로 연락을 했었다"

NC 다이노스는 20일 "2023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에릭 페디의 영입을 확정했다"며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로 총액 100만 달러"라고 공식 발표했다.

페디는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은 '특급유망주' 출신이다. 페디는 최고 153km, 평균 149km의 직구와 함께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한 땅볼 유도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 투수다.

페디는 첫 빅리그 무대를 밟은 2017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으나, 이듬해 11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하며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9시즌에는 21경기(선발 12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고, 워싱턴이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페디는 지난해와 올해 워싱턴에서 풀타임 선발로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특급유망주'라는 기대감과 달리 끝내 빅리그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페디는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 출전해 454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의 성적을 끝으로 시즌이 끝난 후 논텐더로 워싱턴에서 방출됐다.

비록 워싱턴과 결별하게 됐지만, 최근 2시즌 동안 풀타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던 선수는 보통 방출 이후에도 타 구단으로부터 많은 이적 제의를 받는다. 그렇다면 NC가 페디를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NC는 페디가 워싱턴에서 방출된 이후 그를 품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임선남 단장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페디가 논텐더로 방출된 직후 곧바로 구단에서 연락을 취했다"며 "페디가 일주일 이상 고민을 했다. 아무래도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두고 역수출이 된 선수들 사례도 고려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비록 성공하지 못했으나, NC는 페디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임선남 단장은 "페디는 강력한 구위의 투심 패스트볼과 함께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로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이 우수하다"며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투수답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도 갖췄다. 구단 선발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페디는 "NC의 일원으로 팀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 감독, 코치 그리고 동료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고, KBO만의 문화를 빨리 경험해 보고 싶다"며 "에릭 테임즈를 통해 여러 가지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몸 상태와 투구 폼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려놓고 전지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KBO리그를 찾는 메이저리그 출신 '네임드'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페디 또한 이름값으로는 결코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편에 속한다. 현역 메이저리거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페디가 NC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에릭 페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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