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판도 바꿨다"…아이브vs 뉴진스vs 르세라핌 [김유림의 연예담]

김유림 기자 2022. 12. 2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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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방탄소년단(BTS)의 뒤를 잇는이른바 '4세대 걸그룹'이 K팝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올해 국내 가요계는 '4세대 걸그룹 대전'이라는 수식어를 빼놓고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인 걸그룹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해였다. K팝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음악으로 그 어느 해보다 반짝였다.

그 어느 때보다 우먼파워가 강력했던 올 한해 가요계다. 특히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들이 음원차트를 장악했던 만큼 신인상을 둔 4세대 걸그룹 대전이 펼쳐졌다. 사진은 걸그룹 아이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아이브는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과 안유진이 포함된 그룹으로 데뷔 이전부터 주목받았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ELEVEN)부터 대박이었다. '일레븐' 음반 초동은 15만장을 넘기며 그해 데뷔한 그룹 중 최고였다. '일레븐'은 국내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올랐고 미국 빌보드와 스포티파이, 중국 QQ뮤직, 일본 라인 뮤직, 유튜브 뮤직, 빌보드 재팬 등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지난 4월 낸 '러브 다이브'(LOVE DIVE)는 초대박이었다. '러브 다이브'로 초동 판매량 33만장 이상을 넘어서며 '일레븐' 초동의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러브 다이브'는 4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음원 차트 TOP5에 머물러있다. 지난 8월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로 컴백한 아이브는 1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3개의 타이틀곡으로 음악방송 37관왕에 오르는 등 3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내놓는 음원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세 4세대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걸그룹 뉴진스는 지난 8월 데뷔해 기존 걸그룹과는 색다른 매력과 음악으로 K팝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어도어 제공
뉴진스는 지난 7월 데뷔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첫 아이돌 그룹아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에프엑스 그룹의 브랜딩을 맡았던 민희진 대표가 제작해 데뷔 전부터 남다른 기대를 받았다. 기존 아이돌 그룹의 방식을 답습하지 않는 파격적인 마케팅은 혁명적이었다. 데뷔 앨범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3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우는 독특한 전략을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 '쿠키' 등이 음원차트 1~3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단숨에 '가요계 루키'로 떠올랐다. 아울러 10대 소녀의 풋풋한 감성과 모습을 그대로 담는 등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챌린지'계 새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데뷔앨범 1장으로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 수상, '2022 AAA'에서 신인상과 대상격인 '올해의 퍼포먼스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은 시련을 극복하고 세상에 맞서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탄탄한 성장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르세라핌은 하이브가 론칭한 첫 걸그룹이다.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과 사쿠라, '프로듀스48'에 출연했던 경력이 있는 허윤진이 합류해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부터 방탄소년단의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김성현 등 월드 클래스 스태프가 총출동해 르세라핌을 제작했다.

데뷔 전부터 학폭 논란에 휘말렸던 멤버 김가람이 탈퇴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더욱 단단해져 돌아왔다. 김가람의 탈퇴로 6인조에서 5인조가 됐지만 순항하고 있다.

지난 5월 데뷔한 뒤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와 10월 발매한 신곡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 10월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안티프래자일'은 선주문량 62만장을 돌파했으며 데뷔 6개월 만에 하프 밀리언셀링 아티스트에 등극했다.

전 세계의 관심 속 K팝 기대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매 순간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며 K팝에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 청순·섹시·걸 크러시 등 몇 가지 키워드에만 한정되는 걸그룹 콘셉트에서 4세대 걸그룹은 자기애와 자신에 대한 확신을 기반으로 좀 더 입체적인 팀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K팝이 어떤 기류와 함께 가요계를 빛낼지 기대된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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