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결국 친윤 후보'라지만…80만 당심 놓고 후보 난립·혼전
TK 간 안철수 "尹정부 성공 절박"…김기현, 장제원 포럼 참석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 방식을 당원투표 비중을 현행 70%에서 100%로 바꾸는 작업을 이번 주 마무리한다. 전당대회가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 전대 준비체제로 들어섰지만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어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2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20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23일 전국위원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내년 3월 초가 유력한 차기 전당대회부터 새로운 룰(규칙)이 적용된다.
여론조사 30%를 폐지하고 100% 당원 투표로 당대표를 뽑는 방식을 두고 친윤(석열)계에 유리한 방식으로 룰을 변경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정작 권성동·김기현·윤상현 의원 등 친윤계 당권주자들 중 뚜렷한 1위 후보가 없어 누가 당권을 거머쥘지는 미지수다.
정치권 안팎에선 새로 도입된 결선투표제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자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안 넘으면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시행하기로 했다.
다자 대결에선 후보들 간 격차가 크지 않아 승부 예측이 어려우나,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당원들이 친윤계 후보에 손을 들어줄 것이란 관측이다.
비윤계인 유승민 전 의원이나 중립지대인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 주자가 결선투표를 할 경우 자연히 친윤계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심=윤심의 연결고리로 해석해도 된다"면서 "예선 경선에서 친윤 후보가 4~5명 되더라도 결선에서 1대1 대결이 되면 결국 친윤이 당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심 비중이 올라가면서 당권주자들은 당심 표밭갈이 집중하고 있다.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를 방문 중인 안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대구시당 언론인 간담회에서 "저는 단일화와 인수위원장으로 윤 대통령의 연대 보증을 섰다. 윤 정부 성공에 안철수만큼 절박한 사람은 없다. 윤 정부가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도 없다"고 강조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 의원과 윤상현 의원도 지역 당협을 돌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신규 당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룰 개정에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커지면서 친윤 주자들 사이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심이 모인다.
이미 연대 움직임도 포착됐다. 친윤 주자 김기현 의원과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은 전날 장 의원이 주도하는 경남혁신포럼에 나란히 등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현역의원으로는 유일하게 포럼에 참석했다.
장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앞으로도 ‘경남혁신포럼’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며 "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참석해 주신 김기현 의원님과 홍태용 김해시장님을 비롯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썼다.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절대 강자 없는 혼전 양상 속에 당권주자들 간에 전대 룰을 둘러싼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책임당원 80만 명에 달하는 공당의 당 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하고, 80만 명이나 되는 정당을 친목회라고 칭하며 신뢰하지 못하겠다면서도, 그 당의 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이것은 누가 보아도 안타까운, 심각한 인지부조화 아닐까요"라고 안철수 의원을 직격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50% 대 50%로 돼 있는 대선 경선룰을 변경해 여론조사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발언을 거론하며 "놀라운 변신"이라고 비꼬았다. 안 의원은 "여론조사에 대해 이렇게 말을 180도로 바꿀 수 있나"라며 "2022년의 김기현이 아니라 2021년의 김기현이 옳다"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MBC 뉴스외전에서 "막장 드라마의 배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누구 믿고 이렇게 설치겠나. 저는 이게 윤 대통령이 뒤에서 다 감독하고 조정하는 거라고 본다"며 "결국 공천권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한다. 100% 공천을 장악해서 당을 윤 대통령의 '1인 독재 사당'으로 만들려고 이러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