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전월세' 비중 81.6%…신혼부부는 절반 수준

송재민 2022. 12. 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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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신혼부부 임차 비중 높고…고령자는 4분의 3 '자가'
청년 최저주거기준 미달 비율 7.9%…일반가구 두 배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청년 가구는 임차로, 단독 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는 임차 비중이 높았고 자가의 경우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가 70%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고령 가구는 전체의 4분의 3 이상이 자가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주택 정책 수립 등에 참고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표본조사다. 

청년 가구(가구주 만19세~만34세) 대부분은 임차(81.6%)로 거주하고 있으며, 자가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는 13.8%, 무상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는 4.7%로 나타났다. 

자가 주택에 사는 청년 가구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전국 6.4배로 2020년(5.5배) 대비 증가했고, 임차 청년 가구의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은 16.8%로 2020년과 동일했다. 

주택 유형에 따라서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청년 가구 비율(37.5%)이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아파트 33.8%, 다세대 11.7% 순이다.

청년 가구 중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비율도 7.9%로 높게 나왔다. 일반가구(4.5%)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1인당 주거 면적은 30.4㎡로, 일반가구(33.9㎡)보다 좁았다. 

아울러 청년 가구에게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은 '전세자금 대출지원(38.1%)',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23.8%)', '월세보조금 지원(17.4%)' 순이었다. 

신혼부부 가구(혼인한 지 7년 이내)의 경우 임차로 거주하는 비율이 53%, 자가 43.9%, 무상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3.1%였다. 

신혼부부 자가 가구의 전국 PIR은 6.9배로 2020년(5.6배) 대비 증가했다. 임차 가구의 전국 PIR도 18.9%로 2020년(18.4%) 대비 소폭 상승했다. 

주택 유형 별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가 72.5%, 단독주택 거주가 12.7%, 다세대 거주가 9.7%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가구 중 최저주거기준 미달하는 비율은 2.4%로 일반가구(4.5%)보다 낮은 편이다. 하지만 평균 가구원수가 많아 1인당 주거면적(27.5㎡)은 일반가구(33.9㎡)보다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2.81명, 일반가구는 2.33명이다. 

신혼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은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49.3%)', '전세자금 대출지원(27.8%)', '임대 후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 공급(6.4%)' 순이다. 

고령 가구는 대부분 자가(75.7%)에 거주하고 있었다. 고령 가구는 가구주의 연령이 만 65세 이상인 가구를 의미한다. 이어 임차 비율이 19.6%, 무상 비율이 4.7%로 집계됐다. 

고령 자가가구의 전국 PIR은 9.5배로 2020년(9.7배)과 유사했으며, 임차가구의 전국 RIR은 29.4%로 2020년(29.9%)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204만6000원으로 일반가구 346만5000원에 비해 적어 PIR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대출금 상환이 끝났거나 자가에 거주해 임대료를 내지 않는 비율(43.9%)도 높게 나타났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령 가구는 44%, 단독 주택에 거주하는 고령 가구는 43.4%,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고령 가구는 7.1%로 나타났다.  

고령 가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2.8%로 일반가구(4.5%)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1인당 주거면적은 45.3㎡로 일반가구(33.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가구에게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은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25.7%)', '주택 개량·개보수 지원(19.8%)', '전세자금 대출지원(12.5%)' 순이라고 응답했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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