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신규 예능 참패→TV조선vsMBN 집안 싸움까지[2022 종편 결산④]

김명미 2022. 12. 21. 06: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김명미 기자]

종합편성채널 신규 예능들이 유독 큰 힘을 쓰지 못한 한 해였다.

2022년에도 종합편성채널 4개 회사(JTBC TV조선 MBN 채널A)는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특히 JTBC는 음악, 먹방, 연애, 댄스, 농구, 서바이벌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하지만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에도 불구,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나타내며 조용히 사라졌다.

과거 도용 문제로 소송 싸움을 벌였던 TV조선과 MBN은 여전히 그들만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여름 전(前) TV조선 제작본부장 서혜진 PD가 퇴사 후 MBN과 손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집안 싸움이 펼쳐졌다. 아직까지 두 방송사의 시청률을 책임지는 콘텐츠는 트로트. TV조선과 MBN은 이달 첫 방송되는 남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진검 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강철부대'로 재미를 본 채널A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강철볼'을 선보였지만 0%대 시청률로 종영하는 굴욕을 맛봤다. 오은영 박사가 '열일' 중인 '금쪽같은 내새끼'와 '금쪽상담소'가 채널A의 화제성을 담당하고 있다.

▲JTBC 신규 프로그램 부진, 믿었던 음악 예능도 0%대

JTBC 예능은 한때 종편 4사 가운데 독보적이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JTBC의 자존심이었던 음악 예능마저 올해는 부진을 성적을 나타냈다. 10주년을 맞아 돌아온 '히든싱어7'이 그나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지만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 '뉴페스타' '뮤직 유니버스 K-909' 등 새롭게 론칭된 음악 예능들은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을 맞았다.

특히 걸그룹 래퍼들의 보컬 전쟁을 다룬 '두 번째 세계'는 쟁쟁한 출연진 라인업에도 불구,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AOA 출신 신지민의 복귀 예능으로 방송 전에는 화제를 모았지만, 임팩트 없는 무대와 늘어지는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외에도 JTBC는 하반기 '플라이 투 더 댄스' '소시탐탐' '오버 더 톱' '손 없는 날' '결혼에 진심' '인생 리셋 재데뷔쇼-스타 탄생'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예능을 선보였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상반기 편성된 '마녀체력 농구부'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아류라는 비판을 얻기도 했다.

▲TV조선vsMBN, 그들만의 트로트 집안 싸움

TV조선과 MBN은 지난 여름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제작한 전(前) TV조선 제작본부장 서혜진 PD가 지난 6월 퇴사 후 MBN과 손을 잡았기 때문. 서혜진 PD는 오는 20일 MBN 새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을 선보인다. 이는 크레아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독자적 작품 제작에 나선 서혜진 PD의 첫 행보다.

눈길을 끄는 건 '불타는 트롯맨' 첫 방송 이틀 뒤 TV조선 남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가 전파를 탄다는 점이다. TV조선과 MBN은 과거 도용 문제로 소송 싸움을 벌이기도 했던 바.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두 방송사가 동시기에 같은 콘셉트의 오디션을 선보이게 된 만큼, 양 측은 첫 방송 전부터 홍보에 열을 올리며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TV조선에서 크레아 스튜디오로 합류한 황인영 PD는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을 한데 모아 MBN에서 '우리들의 쇼10'을 선보였고, TV조선은 곧바로 해당 시간대에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편집한 '수요일도 밤이 좋아'를 편성하며 견제에 나섰다. 이후 TV조선은 해당 시간대에 송가인과 김호중을 앞세운 '복덩이들고'를 편성하는 강수를 뒀다.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은 제작 단계부터 출연진 섭외를 놓고 보이지 않는 전쟁을 펼쳤다. 김성주 장윤정 붐 장민호가 '미스터트롯2'를 택하면서 TV조선이 우세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누가 이 싸움의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단물 빠진 채널A 예능, 오은영 박사 없었더라면

채널A는 올해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 '청춘스타' '강철볼-피구전쟁' '천하제일장사' 등 여러 장르의 신규 예능을 선보였으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나마 '신랑수업'이 김준수와 영탁의 고정 출연으로 초반 관심을 모았으나, 현재는 두 사람 모두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는 상태. '신랑수업'은 어느 순간부터 초반 기획의도와 달리 소개팅 프로그램으로 변질됐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강철부대' 스핀오프 프로그램 '강철볼-피구전쟁' 역시 0%대 시청률로 쓸쓸한 종영을 맞았다. '강철부대'는 한때 채널A의 효자 예능이었으나, 부대원들의 피구 국가대표 도전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르지 못했다.

현재 채널A의 화제성을 담당하는 프로그램은 오은영 박사가 출연하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다. 특히 올해 '금쪽같은 내새끼'는 이지현 가족의 출연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금쪽상담소'는 스타들의 진솔한 속내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초반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어느 순간 물의를 빚은 스타들의 이미지 세탁 프로그램이 됐다는 비판도 얻고 있다.

(사진=JTBC, TV조선, MBN, 채널A)

뉴스엔 김명미 mms2@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