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X손석구 ‘카지노’ 위기의 디즈니+ 구원할까 [TV보고서]

[뉴스엔 이민지 기자]

디즈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가 베일을 벗는다.

12월 21일 첫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카지노'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자 배우 최민식이 25년만에 선택한 드라마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영화 '범죄도시2'로 스타덤에 오른 손석구가 출연해 기대를 더한다.

"긴 호흡에 대한 목마름과 아쉬움이 있었다"는 최민식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1997년 드라마 '사랑과 이별' 이후 무려 25년만이다. 영화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신세계', '명량'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대배우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온 최민식은 '카지노'를 통해 치열한 연기를 예고했다.

'카지노'가 최민식이 맡은 차무식이 카지노란 세계에 발을 디디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차무식이 이야기의 중심축을 잘 잡아야 한다. 이 거대하고 치열한 이야기에 최민식이 적격이었다는 평이다. 최민식은 최무식에 대해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을 심하게 쫓다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카지노라는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고 거기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좌충우돌한다"라고 소개했다. 평범한 인물이 카지노에 발을 디디며 끝없는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이야기인 셈.

손석구는 차무식과 대립하게 되는 경찰 오승훈 역을 맡았다. 필리핀 1대 코리안 데스크로 파견된 오승훈에 대해 손석구는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멋들어진, 액션도 잘 하고, 수사능력이 특출난 형사가 아니다. 굉장히 일반적이고 평범한 직장인 같은 마인드로 경찰 생활을 하던 사람"이라고 기존 드라마 속 형사와 차별점을 소개하며 그의 필리핀 생존기를 기대케 했다.

차무식 오른팔 정팔 역 이동휘의 연기 변신,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서태석 역의 허성태, 하나의 불씨로 겉잡을 수 없는 불길을 만들어낼 진영희 역 김주령, 캐릭터들에게 의심과 배신을 심어주는 김소정 역 손은서, 차무식을 압박하는 국세청 팀장 강민정 역 류현경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각자의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카지노'는 화려한 캐스팅, 이 배우들의 고민과 앙상블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이자 기대 포인트. 최민식은 "캐릭터들이 상황에 던져졌다. 배우들이 어떻게든 당위성을 부여해 인물과 인물간 치열한 화학반응, 동기부여를 주고 그게 그럴듯하게 표현됐다. 그런 모습에서 나도 자극 받았다.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조연, 단역이다 할게 아니고 많은 사람과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배우들의 앙상블이 볼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에 기대감은 높지만 공개 플랫폼은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 디즈니+는 야심차게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아직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선두주자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고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가 공격적인 투자로 흥행작을 내놓기 시작했으나 디즈니+ 작품은 대중에게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카지노'는 매우 중요한 작품. 감독부터 배우진까지 흥행 열쇠로 꼽히는 이들이 만난 만큼 성적을 기대해볼만 하다. "치열한 현장감이 진지하게 담긴 드라마다. 기존 드라마와 차별화된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는 손석구의 말대로 '카지노'의 치열함이 시청자들을 디즈니+로 이끌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카지노'는 21일 1회부터 3회까지 공개 후 매주 한회씩 공개된다. 시즌1 8부작 공개가 완료된 후 2,3주 가량 짧은 휴지기를 갖고 이후 시즌2 8부작이 이어진다. (사진=디즈니+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