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vs 신태용 vs 김판곤…한국 지도자 자존심 걸린 '동남아 월드컵'

안영준 기자 2022. 1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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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이 막을 올렸다.

박항서, 신태용, 김판곤 세 명의 한국 지도자들의 자존심도 걸려 있어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올해 초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쥔 김판곤 감독도 박항서 감독가 그랬듯, 동남아시아에서 성공 시대를 열기 위해 첫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항서의 베트남과 김판곤의 말레이시아 간 맞대결은 2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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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베트남 사령탑 마지막 대회
신태용 인니, 김판곤의 말련도 우승 도전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칼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태국과의 준결승 2차전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이 막을 올렸다. 박항서, 신태용, 김판곤 세 명의 한국 지도자들의 자존심도 걸려 있어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2022 AFF 미쓰비시컵은 20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캄보디아와 필리핀의 대결을 시작으로 출발했다.

A조는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니아, 브루나이가 경쟁하고 B조에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라오스가 속해 있다. 각 조 1위와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결승전은 해를 넘겨 2023년 1월13일(1차전)과 16일(2차전)로 진행된다.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포함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메이저 대회가 '남의 잔치'인 AFF 소속 국가들에겐 언제든 우승에 도전할 수 있고 지역 라이벌리즘까지 강하게 깃들어 있는 AFF컵이 최고의 축구 콘텐츠다.

베트남 축구 팬들 ⓒ AFP=뉴스1

특히 이 대회는 한국인 지도자가 무려 세 명이나 나서 흥미롭다. 우선 B조의 베트남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은 이 대회를 끝나고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해 더 많은 관심이 모인다.

2017년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라 불릴 만큼 많은 공을 세웠다.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 베트남에 10년 만의 트로피를 안긴 박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선 8강까지 견인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이제 베트남과의 동행을 끝내기로 결정했고, AFF컵을 그 마지막 무대로 삼았다.

지난 대회에서 4강에 그쳐 2연패에 실패했던 박항서 감독은 AFF컵 정상을 탈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베트남 매체 '브이엔 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이 박항서 감독에게 마지막 우승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박항서 감독은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선전을 바랐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최인철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자진사퇴 및 향후 감독 선임 절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선수 폭행' 주장이 제기됐던 최인철 감독은 지난 9일 열린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선임소위원회에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2019.9.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같은 조의 말레이시아에도 한국인 지도자가 있다. 바로 김판곤 감독이다.

올해 초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쥔 김판곤 감독도 박항서 감독가 그랬듯, 동남아시아에서 성공 시대를 열기 위해 첫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판곤호는 이미 12월 평가전서 캄보디아를 4-0, 몰디브를 3-0으로 각각 대파하며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객관적 전력상 같은 조의 베트남을 잡기란 쉽지 않지만, 조 2위를 목표로 4강 진출은 충분히 넘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항서의 베트남과 김판곤의 말레이시아 간 맞대결은 27일 열린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8강전을 찾아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A조에는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가 있다. 지난 대회서 결승까지는 가는 기적을 연출,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신 감독은 다시 정상을 향해 출격한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강호' 태국이 같은 조라는 건 껄끄럽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축구의 성장세가 빨라 이변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퀴라소와의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이기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아직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인도네시아에 첫 트로피를 안기겠다는 각오다. 신태용호는 23일 캄보디아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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