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200억 넘는 세계 최고가 독일 장갑차 곳곳 결함…국방장관 “구매중단”

박준희 기자 2022. 12. 2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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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당 가격이 2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장갑차로 알려진 독일의 '푸마(Puma)' 장갑차에서 무더기로 결함이 발견돼 독일 국방장관이 추가 구매 중단 결정을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슬로바키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방산업계는 지체 없이 푸마 장갑차를 다시 수리할 책임이 있다"며 "만약 푸마 장갑차가 장기적으로 전투준비 완료 상태로 복원될 것이라는 전망이 안 보인다면, 우리는 이 체계를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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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푸마(Puma)’ 장갑차. 제품 홈페이지 캡처.

1대당 가격이 2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장갑차로 알려진 독일의 ‘푸마(Puma)’ 장갑차에서 무더기로 결함이 발견돼 독일 국방장관이 추가 구매 중단 결정을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슬로바키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방산업계는 지체 없이 푸마 장갑차를 다시 수리할 책임이 있다”며 “만약 푸마 장갑차가 장기적으로 전투준비 완료 상태로 복원될 것이라는 전망이 안 보인다면, 우리는 이 체계를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마 장갑차 결함에 대해 제조를 담당해온 방산업체 라인메탈과 크라우스-마파이 베그만(KMW)을 지목하면서 수리 책임 등을 강조한 것이다. 람브레히트 장관은 전날 낸 성명에서 푸마 장갑차의 추가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독일 국방부의 이 같은 반응은 푸마 장갑차에서 최근 잇따라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람브레히트 장관은 “푸마 장갑차의 최근 고장은 혹독한 타격”이라며 “장갑차가 견고한 것으로 증명될 때까지 추가구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독일 연방군 보병중대가 니더작센주 베르겐의 전투 병력훈련장에서 훈련을 한 가운데 동원된 푸마 장갑차 18대 전체에서 결함이 발생했다. 결함은 전기부품에서 발생해 누전도 일어났고, 소모품에서도 결함이 발견됐다.

독일은 내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대응군(VJTF)을 이끌게 되면 당초 계획된 푸마 장갑차가 아니라 이전 모델인 마더 장갑차를 대체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독일 육군은 350대의 푸마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다.

푸마 장갑차는 5년 전 처음 도입된 이후 지난해 3월에야 전투준비 완료 상태로 선언된 바 있다. 당초 405대에 30억 유로(약 4조1000억 원)로 가격이 책정됐던 푸마 장갑차는 2배 가격에 350대만 제조됐다. 현재 대당 가격은 1700만 유로(약 233억 원)로 알려졌다. 푸마 장갑차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장갑차라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전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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