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준금리 얼마나 오르나… 이창용 "3.5% 약속 아냐… 인하는 시기상조"

박슬기 기자 2022. 12. 21. 05: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최종 기준금리가 3.5%일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경제 상황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지난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 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3.5%는 전제가 달라지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제침체 전조라는 해석과 관련해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것은 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물가설명회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최종 기준금리가 3.5%일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경제 상황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이 총재는 지난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 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3.5%는 전제가 달라지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가 향후 물가 상승률 등 각종 지표 변화에 따라 전망치가 수정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과소 대응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은 일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개인 의견"으로 "한은 전체나 금통위 전체의견이라고 보기 어렵고 한은의 기조나 정책에 대한 약속이라고 이해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1월 데이터만 보면 다수 금통위원이 (3.5%면) 과소 대응이나 과대 대응이 아닌 적당한 대응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3.25%로 앞서 지난달 열린 금통위에서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내년 최종 기준금리 3.5%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 총재는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제침체 전조라는 해석과 관련해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것은 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1.7%로 예상하고 올 상반기에는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경기가 침체로 가느냐. 아니냐는 경계선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경기침체 경계선에 서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내년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여부와 관련해 "아직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물가가 중장기적으로 목표치에 수렴한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금통위원 대다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의 결정이 연준 결정과 독립적이지 않다고 하는데 기계적으로 연준을 따라간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 경제 구조상 외환시장 영향 크기 때문에 이런 것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통화정책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물가상승률 목표치가 2%라고 해서 2%에 근접했을 때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고 중장기 흐름을 예측하면서 목표치로 수렴하나 하지 않냐를 본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면에서 너무 늦게 대응하면 경기침체를 악화할 가능성이 있고 반면 일찍 대응하면 다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스탑 앤 고(stop-and-go)'라는 말처럼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상실할 수 있어 두 상황 모두를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