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교양국 생각 있나” 위근우, ‘결혼지옥’ 아동성추행 논란 지적

이해정 2022. 12. 2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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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의붓딸을 향한 새아빠의 과한 신체 접촉으로 방송 폐지 요구까지 받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는 결혼 2년 차 재혼 가정 부부가 등장, 남편은 7살 의붓딸이 예쁘다며 다리 사이에 아이를 끼고 꽉 끌어안는가 하면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 듯이 쿡쿡 찌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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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의붓딸을 향한 새아빠의 과한 신체 접촉으로 방송 폐지 요구까지 받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는 결혼 2년 차 재혼 가정 부부가 등장, 남편은 7살 의붓딸이 예쁘다며 다리 사이에 아이를 끼고 꽉 끌어안는가 하면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 듯이 쿡쿡 찌르기도 했다. 아이는 분명하게 거절 의사표시를 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아 불편감을 조성했다.

이와 관련해 칼럼니스트이자 평론가 위근우는 20일 개인 SNS를 통해 "내가 이 글을 쓴 게 정말 정확히 반년 전이다. 그리고 그 사이 개선은커녕 남편이 아내에게 '내가 널 사왔다'고 말하는 국제결혼부부, 그리고 어제는 의부의 실질적 아동 성추행이 의심되는 재혼부부가 등장했다"며 "대체 MBC 교양국은 무슨 생각으로 저러고 있는 걸까. 아니 생각이라는 걸 하고 있긴 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글을 쓸 때만 해도 오은영 박사의 한계보다는 그의 전문성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게 세팅한 프로그램의 본질적 문제를 지적했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긴 하지만, 사실 어제 방송 같은 경우엔 오은영 박사도 본인의 전문영역이 아니라는 알리바이로 양심적 상식인이라면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생긴다"고 오은영 박사의 소극적 대응도 꼬집었다.

위근우는 "쓰레기통 같은 유튜브도 아닌 지상파 교양 프로그램에서 자극성을 쫓아 이러고 있는데, 정말이지 결혼이 지옥이 아니라 이 세상이 지옥이다"라고 한탄했다.

위근우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의붓딸 신체접촉 장면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다수 제기하고 있다. MBC 시청자소통센터 게시판에는 2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결혼지옥' 폐지를 요청하는 글이 100건을 돌파했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해당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중단된 상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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