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지난해 100% 여론조사 하더니"→ 金 "그때도 지금도 옳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2. 12. 21.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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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을 놓고 경쟁에 나선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렸는지'를 놓고 격돌했다.

안 의원이 2021년 민심 반영을 확대하자던 김 의원이 2022년 말엔 민심을 반영해선 안 된다고 돌아섰다며 "2022년의 김기현이 아니라 2021년의 김기현이 옳다"고 하자 김 의원은 "선출 대상에 따라 달리 말한 것"이라며 그때도 옳았고 지금도 옳다고 받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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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오른쪽), 안철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 공부모임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권을 놓고 경쟁에 나선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렸는지'를 놓고 격돌했다.

안 의원이 2021년 민심 반영을 확대하자던 김 의원이 2022년 말엔 민심을 반영해선 안 된다고 돌아섰다며 "2022년의 김기현이 아니라 2021년의 김기현이 옳다"고 하자 김 의원은 "선출 대상에 따라 달리 말한 것"이라며 그때도 옳았고 지금도 옳다고 받아친 것이다.

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기현 의원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는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선출했다. 공직 후보자를 뽑을 때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고 2021년 5월 원내대표가 된 후 인터뷰에서 50% 대 50%로 돼 있는 대선 경선룰을 변경해 여론조사 비율 확대를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지금 "김기현 의원은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100% 당원 투표로 당 대표를 뽑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놀라운 변신으로 여론조사에 대해 이렇게 말을 180도로 바꿀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의원이 그때(2021년)는 옳았고 지금(2022년)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이 말을 접한 김기현 의원도 물러서지 않고 "선거는 선출 대상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며 "대통령 선거에서는 국민의 뜻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서울시민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그렇기에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가 있었던 2021년, 여론반영 비율을 높이자고 했던 것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대표는 당원들의 마음을 잘 받들어 당을 잘 끌고 나가야 한다"며 그 차원에서 2022년 당심 100%를 외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의 주인인 당원을 폄훼하거나 무시하는 당대표는 결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안 의원을 겨냥한 뒤 "2021년의 김기현도 옳고 2022년의 김기현도 옳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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