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 빚내 산 27억짜리 '영끌' 은마아파트, 경매 또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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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온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매물은 24억원의 대출을 받아 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물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매물은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금지 우회를 위해 집값 88%를 대부업체에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유찰된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9월 집주인인 40대 A씨가 집값 27억원 중 24억원을 대부업체로부터 빌려 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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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유찰된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9월 집주인인 40대 A씨가 집값 27억원 중 24억원을 대부업체로부터 빌려 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대부업체 자금으로 잔금을 치른 후 지난 1월 다른 대부업체로 갈아탔지만 이후 3개월간 이자를 갚지 못해 지난 5월 임의경매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대부업계의 연평균 이자가 10%인 점을 고려하면 A씨가 매달 내야 하는 이자만 2000만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감정가는 당시 시세를 반영해 27억7000만원에 산정됐다. A씨의 매수가격은 같은 해 11월 기록한 은마아파트의 역대 신고가 28억2000만원과 근접한 값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집값이 급격하게 내리며 같은 평형이 21억~24억원대 호가로 떨어졌고 A씨의 집은 경매에서 잇달아 유찰돼 입찰 최저가가 약 17억8500만원으로 떨어졌다.
내년 3월 예정된 3차 기일에는 최저 입찰가가 14억3000여만원으로 진행된다. 이에 3차 경매에서 낙찰되더라도 A씨에게 24억원을 빌려준 대부업체는 원금을 회수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매업계에서는 앞으로 A씨의 사례처럼 대부업체를 활용하거나 개인간대출(P2P) 업체를 통해 우회 대출을 받은 영끌 물건이 경매에 하나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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