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BRT 효율적 관리로 대중교통 수준 높여라

2022. 12.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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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와 사상구 주례교차로를 잇는 5.4㎞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Bus Rapid Transit)가 개통된다.

주요 간선도로에 BRT를 설치해 대중교통을 대표하는 버스 운행의 정시성(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는 정도)과 속도를 높이는 인프라 구축이 부산에서 완성된다.

부산 도심 중심 축을 따라 BRT를 설치해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 어느 정도 빛을 보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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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면~주례 개통 30.3㎞ 완성…이용환경 개선 부작용 최소화 필요

오는 28일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와 사상구 주례교차로를 잇는 5.4㎞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Bus Rapid Transit)가 개통된다. 주요 간선도로에 BRT를 설치해 대중교통을 대표하는 버스 운행의 정시성(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는 정도)과 속도를 높이는 인프라 구축이 부산에서 완성된다. 각별한 의미를 둘 만하다. 무엇보다 버스와 일반 차량의 교통 흐름을 분리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하게 하는 운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BRT 도입 취지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승용차 이용자들을 버스 쪽으로 흡수해 도심 교통혼잡을 실질적으로 줄여나가는 BRT의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부산시와 교통정책 당국은 종전부터 운영되던 BRT구간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개선 방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

부산에서는 BRT 도입으로 대중교통시스템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과 함께 2016년 12월 원동IC교차로~올림픽교차를 시작으로 동래~해운대(총연장 10.4km) 구간에 이어 내성교차로~부산진구 광무교~중구 자갈치교차로(14.5km) 코스로 이어진 BRT는 그동안 부산의 교통지도에 큰 변화를 줬다. 이번 서면~주례교차로 구간 개통으로 시가 계획했던 동서·남북 축 30.3km의 BRT 교통체계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의 정시성이 종전보다 20% 이상 향상된다고 시는 예상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정책으로, 그만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부산 도심 중심 축을 따라 BRT를 설치해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 어느 정도 빛을 보고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부산의 도시 구조상 BRT 구간이 안고 있는 한계는 분명히 상존한다. 대부분이 도시철도 코스와 중복되는 BRT구간을 완주하는 버스가 없어 대중교통 이용 시민은 호평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횡단보도 하나 없었던 부산 최대 번화가 서면 일대에 불가피하게 설치된 횡단보도로 인한 보행자 불편과 지하상가의 상권 위축 등 적지 않은 문제도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의도적으로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도모하는 등 교통수요관리를 시민 친화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에 따른 부작용도 최소화할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시는 지난 1월 경찰, 도로교통공단, 버스조합 관계자 등과 함께 BRT 현장 합동점검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드러난 통행버스의 안전운행에 필요한 차로 폭 확보와 택시의 교통흐름 방해 행위 방지 등 BRT 관련한 각종 불편 사항을 개선했다고 한다. 이어 시는 BRT 완전 개통에 맞춰 주변 대중교통 이용환경과 일반차량의 교통흐름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각 지역 현실 여건을 꼼꼼히 따져 대중교통 수준을 높일 방안을 찾아 실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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