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각변동… “TV 말고 이놈이 효자네”

오로라 기자 2022. 12.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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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컨셉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새 주력 사업으로 떠오른 자동차 전장(VS)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통 효자 사업인 TV 부문의 실적을 처음으로 추월할 전망이다. 이 같은 역전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지며 LG전자의 주력 사업 구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값)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부는 올 한 해 매출 8조7074억원에 영업이익 18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동차 전동화 수요가 계속 늘어나 인포테인먼트 부품 판매가 급증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VS사업부의 호황이 내년에도 이어져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의 2배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TV를 주력으로 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올 매출 전망치가 15조9394억원으로 VS사업부를 여전히 압도할 전망이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43억원 적자를 낼 전망이다.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TV 판매가 부진했던 데다 운송 및 원자재 비용 급증의 충격파도 컸다. 코로나 특수가 이어진 지난해엔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생활가전(H&A) 부문과 함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사업부별 실적에서 크게 뒤처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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