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보다 싼데 가볍네… 中서 만든 폴더블폰 보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의 오포와 아너는 최근 신제품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중국 외 지역에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중국에서만 폴더블폰을 판매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IT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강화된 북미 시장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IT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서 폴더블폰이 나온 지 5년이 지났기 때문에 후발 주자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오포가 지난주 선보인 ‘파인드N2′는 갤럭시Z폴드처럼 화면을 가로로 접는 폴더블폰이다. 파인드N2는 무게 233g으로 전작보다 42g 가벼워졌고, 갤럭시Z폴드4와 비교해도 30g 가볍다. 갤럭시Z플립처럼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인 ‘파인드N2플립’은 외부 디스플레이가 3.26인치(8.28㎝)로 기기 겉면을 절반 이상 차지한다. 갤럭시Z플립4(1.9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보다 약 1.4인치가 크다.
아너도 지난달 말 좌우로 펼치는 형태의 폴더블폰 ‘매직Vs’를 출시했다. 아너는 얇고 충전이 빠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접었을 때 두께 12.9㎜, 무게 261g으로, 갤럭시Z폴드4(14.2㎜)보다 얇고 무게(263g)도 가볍다. 매직Vs는 5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66W(와트) 고속 충전을 지원해 46분이면 100% 충전이 가능하다. 갤럭시Z폴드4는 완충하는 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
해외 IT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사들이 내놓은 신형 폴더블폰의 제품 경쟁력은 아직 확인이 안 됐지만 가격 경쟁력은 세계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했다. 매직Vs의 경우 저장 용량 256GB(기가바이트) 모델 가격이 1150달러(약 150만원)인 반면 같은 사양의 갤럭시Z폴드4는 199만원이다. 파인드N2 플립 가격은 5999위안(256GB 기준·약 112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같은 기준의 갤럭시Z플립4의 출고가는 135만원이다.
중국 제조사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는 커지겠지만,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이고 이 중 삼성의 점유율이 90% 이상이다. 내년엔 폴더블폰 비율이 1.5%까지 늘어나는 대신 삼성전자 점유율은 8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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