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가르기 갈등 넘어 화합과 존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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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25일)을 앞두고 천주교·개신교 지도자들은 ‘편 가르기의 갈등’을 넘어서는 화합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서로를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품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각자 극과 극으로 달려가며, 서로 대립하고 대치하고 배척하는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음을 여러 분야에서 보게 됩니다. 아기 예수님은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발밑만 바라볼 때, 혹은 앞만 바라보고 달릴 때 옆 사람은 경쟁자로 보일 뿐이지만,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저 높은 곳을 향할 때, 서로는 길동무가 되고 더 가까이 다가가고 만나게 됨을 체험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만연하고 있는 배타와 배척, 대립과 대치를 넘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경청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2000년 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은 겸손과 평화, 회복과 희망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 탄생은 낮아짐, 곧 겸손 그 자체였습니다. 예수님의 겸손이야말로 오늘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모습입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극단적입니다. 극심한 편 가르기로 심각한 갈등과 대립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단절을 넘어 화목하고 연합하여, 일치와 통합의 역사를 이루고 평화 통일 시대를 열어가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 탄생은 온 인류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사회 전반에 회복의 은혜가 임하길 소원합니다. 2022 성탄절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예수님의 탄생을 생각하며, 겸손과 섬김, 회복과 평화 그리고 희망으로 나아가는 성탄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예수님의 탄생은 지금 여기 총체적 생명의 위기 속에서 고통스러운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위로요, 구원의 소망이며,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화해와 해방의 기쁜 소식입니다.”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보편화된 현실에서, 타인의 이익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이 세상을 진정 조화롭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예수님의 탄생일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상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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