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채널, 한한령 6년만에 ‘K드라마’ 뜬다
“한드 돌아온다” 내년 방송 공지
중국 방송사 ‘안후이위성TV’가 내년에 한국 드라마를 6년 만에 다시 방영하겠다고 밝혔다. 안후이위성TV는 중국에서 한류 확산에 크게 기여한 방송사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해를 품은 달’ 등 드라마를 방영했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가 일어난 2016년 ‘별에서 온 그대’를 마지막으로 한국 드라마 방영을 멈췄다. 올해 중국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을 재개한 데 이어 일반 방송사에서도 한국 드라마 방영이 확정되면서 중국이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에 가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사실상 해제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후이위성TV는 20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공지에서 “태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가 몇 년 만에 돌아온다”면서 “내년에 당신은 어떤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길 기대하는지 댓글로 알려 달라”고 했다. 이 방송사는 어떤 한국 드라마를 방영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올 들어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잇달아 중국 OTT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올해 1월 ‘사임당, 빛의 일기’를 시작으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또 오해영’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태원 클라쓰’ 등 드라마 13편이 OTT를 통해 방영됐다. 최근엔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물다섯 스물하나’, ‘힘쎈여자 도봉순’ 등이 중국 OTT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달 초에는 홍상수 감독 영화 ‘강변호텔’이 한국 영화로는 약 6년 만에 중국 OTT에서 서비스됐다.
지난달 22일 우리 대통령실은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OTT의 한국 영화 서비스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양국 정상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이어 한·중 외교장관이 지난 12일 화상 회담을 갖고 “문화 콘텐츠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 협력하자”고 했다. 한한령 해제가 본격화되면서 게임 등 분야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중국 상륙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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