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태원 국정조사 복귀…오늘 첫 현장 조사

<앵커>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만난 뒤 국정조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늘(21일) 첫 현장조사에 나서는데, 증인 채택 문제같이 여야의 갈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여야 위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가운데 첫 현장조사에 나섭니다.

여야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태원 합동분향소 조문소를 찾아 조문한 후 이태원 파출소와 서울경찰청, 서울시청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한 데 반발해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이 사퇴 의견을 표명한 지 10일 만에 특위가 정상 가동되는 겁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국조특위 여당 간사) :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유가족분들과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며, 실질적인 지원책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의 힘은 어제(20일) 오후 국회에서 유족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예산안 합의와 국정조사 일정을 연계한 여야 결정에 항의하며 국정조사 복귀를 요청했습니다.

[이종철/유가족협의회 대표 : 예산안 심의하고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그분들하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왜 딜을 하시고 협상합니까, 시장판입니까, 여기가.]

표면적으로는 유가족과의 면담이 복귀에 영향을 미쳤지만, 국정 조사에 여당이 아예 참여하지 않는 건 야당에 공세 빌미를 줄 수 있는 데다 최근 잇따라 여권발 '2차 가해 논란'과 49재 불참에 따른 따가운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다음 달 7일에 끝날 예정인데, 기한 연장 문제와 야당이 단독으로 채택한 핵심 증인을 두고 여야가 다시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