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준우승 후폭풍…선수 향한 ‘인종차별’에 프랑스 축구 연맹 ‘고소 검토’

김희준 기자 2022. 12. 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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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준우승의 후폭풍이 거세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자행됐고, 이에 프랑스 축구 연맹이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

선수들이 고통받자 프랑스 축구 연맹이 나섰다.

그들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월드컵 결승전 이후, 프랑스의 몇몇 선수들이 SNS에서 인종차별적이고 증오스러운, 용납할 수 없는 말들을 들어야 했다.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고 해당 비하발언을 한 사람들을 고소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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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월드컵 준우승의 후폭풍이 거세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자행됐고, 이에 프랑스 축구 연맹이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는 19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3-3, PK 2-4)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프랑스는 2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저력을 보여준 대회였다. 프랑스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깨고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올랐다. 킬리안 음바페를 필두로 올리비에 지루, 앙투안 그리즈만, 라파엘 바란, 위고 요리스 등이 여전한 가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 다요 우파메카노, 쥘 쿤데 등 월드컵에 데뷔한 선수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다시 한 번 웃는 데는 실패했다. 음바페의 ‘원맨쇼’로 아르헨티나를 끝까지 추격했지만 승부차기에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프랑스가 보여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은 월드컵 결승에 걸맞는 명승부를 연출해내며 많은 축구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몇몇은 ‘범인 색출’에 나섰다. 영국 ‘더 선’은 20일 “랜달 콜로 무아니, 킹슬리 코망, 추아메니가 월드컵 결승에서 패배한 후 비열한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로 무아니는 연장 후반 막판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넘지 못해 승리의 기회를 놓쳤다. 코망과 추아메니는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들이다.


후폭풍이 거셌다. 분출구를 찾던 악성 팬들은 세 선수의 SNS에 원숭이와 바나나 이모티콘 등 ‘인종차별’을 서슴지 않는 것은 물론 심각한 욕설을 퍼부었다. 콜로 무아니와 추아메니는 이를 견디다 못해 자신의 계정을 비활성화까지 했다.


선수들이 고통받자 프랑스 축구 연맹이 나섰다. 그들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월드컵 결승전 이후, 프랑스의 몇몇 선수들이 SNS에서 인종차별적이고 증오스러운, 용납할 수 없는 말들을 들어야 했다.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고 해당 비하발언을 한 사람들을 고소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프랑스 축구 연맹 공식 SNS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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