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분양가에 청약열기 급랭…무더기 미달
[KBS 울산] [앵커]
울산지역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격마저 비싸지자 울산지역 청약시장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일년새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조사기관인 리얼투데이 조사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울산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893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분양가가 3.3㎡당 1,420만 원이었는데 일년새 473만 원, 33.3%나 급등했습니다.
울산의 이같은 분양가 상승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것입니다.
서울과 세종 등은 일년 전보다 분양가가 떨어졌습니다.
[이영래/부동산서베이 대표 : "(울산의 경우) 올해 공급된 아파트의 대부분이 주상복합 아파트이다 보니까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분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값은 떨어지고 있는데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울산의 아파트 청약 시장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울산의 아파트 1차 청약 경쟁률이 9.23:1이었지만 올 3분기에는 0.19:1에 불과했습니다.
다른 시도와 비교해도 울산의 청약 경쟁률은 수도권은 물론 다른 지방 광역시보다 월등히 저조해 전국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분양에 나선 남구 모 아파트는 398가구 모집에 72명만 신청했고 울주군의 한 아파트도 342가구 가운데 292가구가 청약자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 하락과 분양가 상승 등의 여파로 울산의 아파트 청약시장도 상당 기간 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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