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성탄절·석탄일 대체휴일 제안..."정부도 긍정"
[앵커]
다가오는 성탄절은 일요일인 데다 국경일에만 적용되는 대체공휴일로도 지정이 안 돼 아쉽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내년부터는 성탄절과 부처님 오신 날 등 종교 기념일까지도 대체공휴일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가오는 성탄절은 일요일, 지난 5월 부처님 오신 날도 일요일이었습니다.
내년 부처님 오신 날도 주말인 토요일, 하루 더 쉴 수 있는 날이 사라져 버린 셈입니다.
이들 종교 기념일은 대체공휴일로도 지정이 안 됐는데, 앞서 국회는 관련법을 통과시키면서 국경일이 아닌 이들을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이 같은 규정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성탄절 등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자고 운을 뗐습니다.
대체휴일제를 시행하고 보니 여행과 외식, 유통업계 내수진작 효과가 뚜렷했다는 겁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휴일은 한해 15일이지만, 내년에는 모두 휴일과 겹치기 때문에 공휴일이 평년보다 이틀 줄어서 13일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수 진작, 국민 휴식권 확대, 종교계의 요청 등을 고려해서….]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이번 업무보고 과정에서 안 나오면 안 하는 거고 나오면 하는 거고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대체공휴일 지정 권한은 대통령 몫으로 남겨놔 정부가 국무회의를 거쳐 시행령만 개정하면 언제든 가능합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크게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처음 듣는 얘기라 어떻게 하는 게 사리에 맞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노동자의 휴무일을 늘리는 대체 공휴일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합니다.]
종교 기념일 대체공휴일 지정 문제는 당정 간 어느 정도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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