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김영대, 다이나믹한 배역 소화 능력 증명

손봉석 기자 2022. 12. 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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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의 김영대는 비주얼부터 완벽한 캐릭터 몰입력으로 극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연출 박상우, 정훈/ 극본 천지혜/ 제작 본팩토리, 이하 ‘금혼령’)에서 김영대는 한층 깊어진 감정선과 표현력을 선보이며 캐릭터에 착붙, 시청자들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김영대는 세자빈 안 씨(김민주 분)를 잃고 슬픔에 빠진 왕 이헌(김영대 분)이 가진 혼란스러운 마음을 풍부한 눈빛 연기로 구현, 처연함을 더했다. 특히 소랑(박주현 분)의 거짓 빙의 연기에도 심란한 마음을 드러내며 “나 좀 미친 거겠지? 이 귀기마저 반가운 거면?”이라고 말해 사랑꾼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첫 회 방송 말미에는 세자빈 안 씨의 꿈을 꾸고는 혼미한 정신으로 밖으로 나간 이헌(김영대 분)은 지나가는 소랑을 보고는 세자빈으로 착각, 그녀를 덥석 안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이헌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김영대는 위엄 있는 왕의 모습과는 달리 허당기 넘치는 면모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소랑이 세자빈을 빌미로 자신과 수라를 겸상하고는 같이 허공에 인사를 하는가 하면, 자신을 이신원(김우석 분)과 비교하며 “운동 안 하시나 봐요?”라고 자극하는 말에 발끈하는 등 소랑의 말재주에 휘둘리며 티키타카 케미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6일과 17일에 방송된 3, 4회 방송에서는 소랑에 대한 짙어지는 마음을 그려내며 극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이헌은 세자빈을 떠올리다 자신도 모르게 소랑에게 입을 맞췄고, 소랑이 몸살로 앓아눕자 곁에서 직접 간호하면서 ‘이러는 게 빈궁께 왜 미안한지 모르겠소’라며 속마음을 드러내 자신의 변화하는 감정을 디테일하게 풀어냈다.

또 김영대는 이헌 캐릭터가 소랑을 향한 요동치는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헌은 소랑의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기 시작, 소랑이 이신원과 다정한 모습을 보일 때면 대놓고 질투하는 등 앞으로 세 사람의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동시에 묘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김영대는 세자빈을 잃고 시름에 빠진 왕 이헌으로 완벽하게 변신, 캐릭터가 가진 면면을 빈틈없는 연기로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박주현, 이신원과 얽히고설키는 관계와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의 진폭을 유려하게 전달하며 현실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김영대가 다이나믹한 배역 소화 능력과 인상적인 액팅을 보여주는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안방극장에 배달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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