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이후 6년만…中 방송사, 한국 드라마 방영 예고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2. 12. 2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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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등을 방영해 중국에서 한류가 확산하는 데 공헌한 중국 방송사 '안후이위성TV'가 내년 한국 드라마를 다시 방영하겠다고 예고했다.

안후이위성TV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전 중국에서 대표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많이 방영하는 방송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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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등을 방영해 중국에서 한류가 확산하는 데 공헌한 중국 방송사 ‘안후이위성TV’가 내년 한국 드라마를 다시 방영하겠다고 예고했다. 별그대 이후 처음이다.

최근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한국 드라마를 잇달아 방영한 데 이어 일반 방송에서도 한국 드라마 방영을 예고하면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해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0일 안후이위성TV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공지에서 “2023년 한국드라마가 오랜만에 돌아온다”면서 “당신은 어떤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길 기대하는지 댓글로 남겨 달라”고 밝혔다. 어떤 한국 드라마를 방영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시청자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으로 보인다.

안후이위성TV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전 중국에서 대표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많이 방영하는 방송사였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해를 품은 달’ 별그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한령이 발동한 이후 안후이위성TV는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지 않았다.

이달 들어 한국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스물다섯 스물하나’ ‘힘쎈여자 도봉순’ 등이 중국 OTT에서 서비스되는 등 한한령 해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홍상수 감독 영화 ‘강변호텔’이 한국 영화로는 약 6년 만에 중국 OTT에서 제공됐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성과로 한한령이 해제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강변호텔’ 방영과 관련해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화답한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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