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사랑 받던 태국 공주 쓰러지자 각종 루머가…태국 왕위 계승도 안갯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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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태국 왕실의 장녀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44·파 공주)가 갑자기 쓰러져 왕위 승계 구도가 안갯속에 빠졌다.
태국 왕실은 장자승계가 원칙이지만 지난 1974년 공주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개헌을 한 상태로, 파 공주가 첫 여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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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태국 왕실의 장녀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44·파 공주)가 갑자기 쓰러져 왕위 승계 구도가 안갯속에 빠졌다.
전 국민이 나서 쾌유를 빌고 있지만 닷새 동안 심장과 신장, 폐 등에 의료 기구의 도움을 계속 받고 있다는 공식 발표로 미루어 보면 깨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SNS 등에는 그가 갑작스럽게 쓰러진 이유에 대한 갖가지 추측과 함께 심지어 사망설까지 나돌고 있다.
20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파 공주는 지난 15일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州)에서 개최된 육군 군견 대회에 자신의 애완견과 훈련하던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 육군은 응급처치 후 파 공주를 헬리콥터로 이송했으며 현재 방콕 쭐라롱껀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다.
태국 왕실은 19일 성명을 통해 파 공주의 건강 상태가 “한층 안정적”이라며 “의료진은 공주의 심장·폐·신장 의료 지원을 위해 약물과 의학 장비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왕실은 “공주의 심장박동이 원활하지 않아서 약물치료를 통해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태국인들은 전국 각지에서 ‘파 공주 쾌유 기도’를 열고 있다. 학교와 공공기관에서 기도 행사가 열렸으며 종교인들도 일제히 파 공주의 쾌유를 기원했다. 태국의 국교인 불교 승려들은 매일 수도원에서 쾌유 기원 기도회를 진행 중이며, 태국 이슬람사무소·가톨릭 주교회의도 전날부터 파 공주의 일상생활 복귀를 기도하기 시작했다.
1978년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첫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파 공주는 미국 명문 코넬대를 졸업한 뒤 태국에서 검사로 임용돼 활동했다. 그는 이후 유엔(UN)대사와 주오스트리아 태국 대사 등도 맡았으며 최근까진 왕실 호위대에서 근무했다. 공주는 여성 재소자 등 약자에 대한 인권 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태국 왕실은 장자승계가 원칙이지만 지난 1974년 공주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개헌을 한 상태로, 파 공주가 첫 여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파 공주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면 국왕과 세 번째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디파콘 왕자(17)가 왕위를 잇게 된다. 그러나 디파콘 왕자는 아직 어린데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발하게 대중들과 소통하는 파 공주와 달리 그는 아직 한 번도 대중 앞에서 연설이나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왕위 계승이 오리무중이 될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왕실은 2016년 국왕 즉위 이래 공식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와찌랄롱꼰 국왕과 수티다 왕비는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왕 내외는 경미한 증상으로 약 처방을 받고 외부 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있다. 이들은 확진 전날 공주의 병문안을 다녀으며 공주의 감염 여부에 대해선 아직 까지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공주가 백신을 맞았는데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들이 돌고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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