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WC 영웅→2022 WC 악당…‘내부 분열 주도’ 파바르의 몰락

김희준 기자 2022. 12. 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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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월드컵 영웅에서 2022년 월드컵 악당이 됐다.

벤자민 파바르가 프랑스 라커룸의 내부 분열을 일으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프랑스 언론인이자 유명 축구 내부자인 로맹 몰리나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파바르가 라커룸에서 프랑스의 분열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2018년 월드컵 영웅 중 한 명이었던 파바르는 2022년 프랑스의 월드컵 악당으로 몰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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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2018년 월드컵 영웅에서 2022년 월드컵 악당이 됐다. 벤자민 파바르가 프랑스 라커룸의 내부 분열을 일으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프랑스 언론인이자 유명 축구 내부자인 로맹 몰리나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파바르가 라커룸에서 프랑스의 분열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몰리나에 따르면 파바르는 팀 동료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은 것은 물론 라커룸에 ‘유독한(toxic)’ 분위기를 조성했고, 디디에 데샹 감독과 충돌했으며 심지어 언론에 라커룸 기밀 사항을 유출했다.


파바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최대 수혜자였다. 대회 전까지 프랑스의 약점으로 평가받던 그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 환상적인 중거리 발리로 대표되는 놀라운 활약으로 조국의 두 번째 우승에 일조했다. 파바르는 월드컵에서의 좋은 모습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고, 2019년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도 성공했다.


이후에는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뮌헨에서도 월드컵 등에서의 준수한 모습을 이어갔지만 이따금 잔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등 수비수로서의 단점도 노출했다. 파바르가 센터백을 원하지만 뮌헨에서 그는 ‘센터백 대용’에 가깝다는 점에서 이적설도 피어오르는 중이다.


대표팀에서도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최종 25인 명단에 포함된 파바르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장했으나 전반 8분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데샹 감독의 눈밖에 났다. 이후 경기에서는 쥘 쿤데와 악셀 디사시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왔다.


이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다. 몰리나에 따르면 파바르는 데샹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훈련 중 선수들과도 언쟁을 하는 등 프랑스 대표팀의 분위기를 해치기도 했다.


이것이 파바르가 처음 일으킨 논란도 아니다. 파바르는 유로 2020에서도 라파엘 바란과 충돌했다는 보도의 주인공이었고, 폴 포그바와도 공적인 장소에서 말싸움을 한 적이 있었다. 그가 라커룸에 해를 끼쳤다는 몰리나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심지어 라커룸 내부 상황까지 유출했다. 파바르는 프랑스의 언론인 로익 탄지와의 친분을 활용해 프랑스 라커룸에서 발생한 일들을 유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18년 월드컵 영웅 중 한 명이었던 파바르는 2022년 프랑스의 월드컵 악당으로 몰락하고 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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