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노렸나'...제주 유명 식당 대표 살해 일당 3명 검거
경찰, 신고 이틀 만에 경남과 제주에서 3명 검거
A 씨, 살인 혐의 순순히 인정
[앵커]
제주의 한 유명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혐의로 일단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3시간이나 피해자 집에서 기다리다가 범행한 것으로 미뤄 재산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입고 흰 가방을 든 50대 남성 A 씨가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A 씨는 3시간을 집 안에서 기다린 뒤 유명 음식점 대표 50대 여성이 귀가하자 둔기로 살해하고 유유히 빠져나옵니다.
A 씨는 범행 이후 택시를 한 번 갈아 타고 이 시장에 내려 둘러본 뒤 기다리던 아내와 차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사건 다음 날인 지난 17일 가족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틀 만에 경남과 제주에서 3명을 붙잡았습니다.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A 씨는 순순히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A 씨 / 살해 피의자 :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네 (혐의 인정하세요?) 네. (왜 살해하셨습니까?) 지금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A 씨의 도피를 도운 아내 B 씨와 A 씨에게 피해자 집 비밀번호를 알려준 C 씨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C 씨는 피해자의 지인으로 지난 8월부터 금전 문제로 자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돈을 노리고 C 씨가 고향 선후배 관계인 A 씨에게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강정효 / 제주 동부서 형사과장 : 범행 직후 도주한 피의자 3명을 경남과 제주에서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공모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에 있습니다.]
특히 A 씨 부부가 범행 전날 배로 제주에 온 뒤 범행 직후 빠져나간 것과 피해자 집에 침입해 장시간 기다린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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