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최재성 “전대 룰 변경? 유신개헌보다 심한 윤심개정, 한덕수는 분향소에 쇼츠 찍으러 갔나?”

KBS 2022. 12. 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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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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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안 합의, 야당은 상당히 양보해.. 국민의힘이 요지부동.. 진풍경 벌어져
- 야당에게 협조 부탁, 尹 왜 전혀 안 하고 있나?
- 시민분향소서 발 돌린 한덕수, 총리가 개인 자격 있나? 쇼츠 영상 찍을 갔나?
- 文 정부가 통계 조작? 의혹 제기하는 사람들도 단정적으로 못 말해
- 감사원 전방위 수사, 尹 정부 익숙한 패턴
- 尹 국민과의 대화 리허설, 본질적 측면에서 국민 속인 것
- MB 사면, 민주당이 반대 했어야.. 김경수 전 지사는 끼워넣기 한 것
-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변경, 힘 있다고 바꾸면 공정한 게임 되겠나?
- 전당대회 룰 변경은 유신개헌 보다 심한 윤심개정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2월 20일 (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서 전방위 감사를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권 유지를 위해 부동산 관련 통계를 조작했다면 그것은 바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이게 무슨 말이죠? 감사원의 전방위 감사에 대해서 물어보겠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안녕하세요?

◆최재성: 안녕하세요.

◇주진우: 잘 계십니까?

◆최재성: 네.

◇주진우: 국회 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지 우선 이것부터 물어봐야 되겠습니다. 어떻게 돼가고 있어요?

◆최재성: 지금 예산안이 마치 묶여 있는 이런 상황 아니에요. 그런데 진풍경이 야당이 지금 상당히 양보를 했거든요. 법인세하고 경찰국, 인사관리단 이렇게 요약될 수 있잖아요, 저쪽이. 법인세도 민주당 절대 안 된다고 해서 김진표 의장 안을 수용해서 1%로 했는데 국민의힘이 지금 요지부동이고요. 그다음에 경찰국 인사정보관리단 이것도 예비비로 사용을 할 수 있게끔 그렇게 민주당이 양보를 했는데도 요지부동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경우가 사실 야당이 저렇게 타협을 해주고 양보를 했는데도 여당이 저러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건데요.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쪽의 그립이 세니까 국민의힘당이 국회 운영이나, 예산 정국에서 국회 운영이라는 데 자율성이 1%도 없는 것 같은 그런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진우: 지금 국민의힘에서, 정부 여당이 대통령실만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건데요. 그런데요, 예산안 매년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여당하고 야당이 이렇게 충돌하고 대립하고 있을 때 그때 대통령실에서 좀 도와달라 이렇게 보내잖아요, 정무수석 이렇게 보내잖아요.

◆최재성: 그렇습니다.

◇주진우: 그렇죠?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죠?

◆최재성: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앞에 과정 관리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행정 컨트롤타워의 정점이 대통령인데 지금은 그냥 야당 마구 찔러대고 직접적으로 또 야당이나 전 정부에 대해서 대통령이 직접 안 좋은 메시지를 날리고 줄줄이 지금 구속에 기소에 이런 상황에서 과정 관리도 아예 그냥 대통령은 안 한 거고요. 야당에게 어떤 협조 부탁하기나 이런 것도 사실은 대통령이 전혀 안 하고 있는 거죠.

◇주진우: 여당하고 야당하고 대치할 때 정무수석 시절에요, 청와대에서. 그래서 대통령이 야당 좀 다독여 달라, 설득해 달라 해가지고 지금 수석님 보내고 그랬던 적도 있어요?

◆최재성: 그렇습니다.

◇주진우: 자주 그랬습니까?

◆최재성: 네. 그거는 예산 정국이나 이런 데서는 당연한 건데요.

◇주진우: 당연합니까?

◆최재성: 네. 그리고 특히 당하고, 집권당이죠. 제 입장에서는 민주당하고 야당과의 관계나 이런 것들도 예산 정국을 잘 분리해서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오히려 집권당이 설득도 하고 이런 과정들이 있었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이것도 하나 더 물어보겠습니다. 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참석했다가 30초 안에 발길을 돌렸는데요. 개인 자격으로 왔다 이렇게 얘기하셨다고 합니다. 이 말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재성: 총리가 개인 자격이라는 것이 일단 말이 안 되는 얘기고요. 그다음에 가서 머물렀던 시간도 그렇지만 아무런 메시지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게 무슨 쇼츠 영상 찍는 것도 아니고.

◇주진우: 쇼츠 영상이요?

◆최재성: 이해할 수 없는 분들이에요. 거기 개인 자격으로 갔다는 것도 말도 안 되지만 갔으면 유족들 위로하고 대화도 하고 이래야 되는데 그냥 30초 만에 그러고 온 거는 지금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어요.

◇주진우: 지나가다가 마음이 울컥해서 위로라도 좀 드려야 되겠다 그렇게 해서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그냥 들를 수 있는 건 아닌가요?

◆최재성: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그야말로 그거는 민간인, 자연인 이런 분들이 그런 신분으로 그럴 수 있는 거고요. 그런데 일국의 총리잖아요. 그다음에 국민들이 다 지금 분노하고 있고 또 유족들도 지금 정부의 그런 대처에 대해서 당연히 화가 나 있고 안타까워하고 있고 그런 상황인데 총리가 거기 가는 게 어떻게 개인 자격일 수 있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통계 조작 물어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통계 조작했습니까?

◆최재성: 조작이라는 것의 개념이 뭐죠?

◇주진우: 거짓으로 만들거나 이렇게, 붙이거나.

◆최재성: 그러니까. 조사하거나 또 통계가 이미 나와 있는 것을 과정상에서 그거를 왜곡시키거나 아니면 결과를 왜곡시키거나.

◇주진우: 바꾸거나.

◆최재성: 이런 게 조작 아닙니까?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런데 통계 방식이나 조사 방식의 변화를 가지고 조작이라고 한다면 그거는 아무것도 못 하죠. 그럼 과거 정부에서도 통계 방식을 나름 진전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해왔단 말입니다. 그럼 그런 게 다 조작에 해당되는 겁니까? 예를 들어서 가계동향조사도 문재인 정부 이전 10년 동안에 상당히 변화들을 주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럼 그런 거 다 조작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주택도 가격동향조사도 지금 조사된 결과에 인용을 어느 기관의 것을 인용을 했느냐의 차이를 가지고 조작이라고 갖다 밀어붙이는 건 말이 안 되거든요. 김현미 장관이 11% 올랐다고 얘기했잖아요. 저도 동의하기 어려운 거였는데.

◇주진우: 그렇죠. 국민들이 더 많이 올랐는데 왜 조금밖에 안 올랐지? 이렇게 의문은 있었어요.

◆최재성: 그게 통계학의 정석입니다. 뭐냐 하면 한국감정원 통계를 인용했는데요. 한국감정원의 중위가격변동조사는 지금 국민의힘이 얘기하는 56% 올랐는데 11% 올랐다고 하는 거 조작이라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 56%로 올랐다고 했던 게 KB 통계거든요. 그런데 11%로 올랐다고 한 거는 한국감정에서도 KB 통계처럼 중위소득만 봤을 때는 57% 올랐다고 한 거예요. 그래서 중위 가격을 봤을 때는 50% 이상 올랐던 거고 김현미 장관이 인용한 통계는 매매가격 지수 동향이라는 거라서 거기에는 여러 유형의 주택도 들어가고 한 시점을 끄집어서 하는 게 아니고 일련의 과정들을 가지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조사기관과 중위가격 상승이냐 전체 매매가격지수 동향이냐 이 차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심리적으로 많이 올랐는데 왜 저것밖에 안 되냐 이렇게 문제 제기는 하고 평가는 할 수 있어도 조사 통계로 나온 중위 가격하고 다른 매매가격 지수 동향을 가지고 조작했다고 얘기하는 거는 정말 그거는 말이 안 되는 얘기죠.

◇주진우: 기관에 따라서 조사 방법에 따라서 시기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도 있잖아요, 통계 수치라는 것은. 그런데 이걸 가지고 문제 삼는. 감사원이 그러면 이걸 가지고 지금 문제 삼겠다고 대대적인 조사를 하고 있습니까?

◆최재성: 그런 거죠. 그리고 지금 말들을 단정적으로 못 하잖아요. 원희룡 장관도 '만약에 사실이라면' 그다음에 감사원도 '그런 정황' '조작했을 정황'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조작의 개념을 분명히 기준을 가지고 제시를 해야 될 거예요. 통계를 조작했다는 거는 과정을 설계하고 이러면서 넣어야 될 항목이라든가 조사 방식을 원래 있는 조사 방식을 왜곡하고 비틀었거나 나온 결과를 왜곡하고 비틀었거나 이런 거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조사 기법이라든가 통계 기법 방식의 변화를 갖고 얘기하면 그동안 통계 방식의 진화를 위해서 나름 노력해 온 과거 정부들 다 문제 삼아야 되는 거예요.

◇주진우: 그런데 지금 정황이나 의혹이 드러난 것이 아니라 지금 수사 초기인데 벌써 이렇게 통계 조작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또 감사원이 전방위 감사에 나섰고요. 왜 그럴까요?

◆최재성: 그래서 이게 익숙한 패턴 아니에요, 이 정부 들어서서?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주진우: 패턴이요?

◆최재성: 그럼요. 문제 제기를 하고 감사원이 나서고 그다음에 검찰로 가고 이러는 거 아니에요? 그다음에 조작몰이예요. 월북도 월북몰이를 했다 그러고. 그래서 국정 정보나 이런 거를 삭제하고 조작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공소장 보니까 빠져 있고. 이것도 통계 조작을 했다고 소위 말해서 개념에도 맞지 않는 문제 제기를 하면서 정치적 공세를 하고 몰이를 하고 그리고 이게 이제 또 수사로 가고 이런 익숙한 패턴이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조작몰이를 하고 있습니까? 익숙한 패턴입니까?

◆최재성: 통계 조작의 개념에 해당하지 않는 것을 조작이라고 선동하고 몰고 가고 결국은 보복적인 행태로 수사를 하고 이런 것 자체가 조작인 거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다른 것도 좀 물어볼게요. 국민과의 대화 비슷한 형식으로 윤 대통령이 이렇게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 이후에 YTN 돌발 영상으로 이렇게 보도가 됐다가 사라지고 이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실에서 지금 좀 직접 비판하고 나섰는데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최재성: 두 가지거든요. 대통령실은 무슨 꼬투리 하나 잡아가지고 본질까지 다 뒤덮어버리려고 이것도 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YTN몰이를 하고 있는 거죠. 우선은 첫 번째가 과연 그 영상을 쓸 수 없었느냐 이 문제거든요. 저는 쓸 수 있었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2019년도 문재인 정부 때 그때 국민과의 대화 했고요. 그때 주관사가 MBC였거든요? 그런데 이건 MBC의 고정 프로그램이고 무슨 스포츠 중계권 이런 거에 해당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다른 방송사 자체 결정으로 다 따서 썼다고요. 그러면 이번에 이거는 소위 말해서 KBS 영상에 대해서 YTN이 쓸 수 없었다고 하면 그런 규정을 어디다 들이대야 되는데 그런 규정이 저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거 왜 썼냐. YTN도 무슨 이유인지 또 사과를 했어요. 써서는 안 되는데 써서.

◇주진우: 그 부분이 좀 이해가 안 됩니다.

◆최재성: 삭제를 했는데요. 민영화한다 그러고 뭐 한다 그러고 그러니까 압박을 느껴서 그런지 잽싸게 YTN이 사과를 했는데요. 그걸 살펴봐야 될 측면들이 충분히 있는 거고요. 과거에는 그렇게 안 했거든요? 그냥 썼단 말이에요. 그다음에 이번에 쓰지 말라고 공지한 것도 아니거든요. 대통령의 국정과제 점검회의 하는 게 KBS 겁니까? 아니거든요.

◇주진우: 네, YTN 것도 아니죠.

◆최재성: 그렇습니다. 그래서 주관사에서 올리면 각 언론사 자체 결정으로 그걸 받아서 쓰든 말든 그렇게 했단 말이죠.

◇주진우: 그렇죠. 지금껏 그랬죠.

◆최재성: 그래서 이거는 사과한 YTN도 이건 좀 살펴보지 않고 한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거기 그렇게 나오잖아요. 리허설도 없이 진행했고 한동훈 장관은 뭐 이렇게 질문 받으니까 떨린다 그러고. 그런데 그거 리허설 다 한 거 아니에요?

◇주진우: 네.

◆최재성: 19년도 문재인 정부 때는요. MBC에서 주관했는데 질문자 선정도 MBC에서 다 했어요. 그래서 300명을 초청해서 거기서 MBC에서 지명을 해가지고.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질의응답을 했단 말이에요. 그렇게 했으면 아무 각본 없이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고 또 각본이 있이 하면 어떻습니까? 그런데 각본 있고 리허설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이것을 리허설도 없이 하고 그야말로 뭐 당황스럽다는 표현도, 떨린다는 표현도 하고 마치 각본 없이 한 것처럼 그렇게 거짓을 한 거 아니에요. 그거는 엄연한 본질적 측면으로 봤을 때 국민들을 속인 거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최재성: 이 두 가지 측면을 다 봐야 되는데요.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을 속였고 각본 없이, 리허설 없이 했다고 해놓고 리허설 한 거 아니에요? 그래 놓고 지금 뭐 기준도 분명치 않은 거를 갖고 YTN를 공세를 하고 있는 거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이 영상은 쓰지 마세요 그런 일은 없었습니까?

◆최재성: 아니, 그거는 주관사, 소위 말해서 이제 우리가 어디 취재 가면 풀단 같은 거죠. 그래서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하고 국정과제 점검회의 하는 데 그게 특정 언론사의 고유 영상입니까? 그래도 대행하는 방송사에서 뭘 올리면 다른 방송사가 언론에서 알아서 그거를 결정해서 썼단 말이죠. 그런데 이거 안 된다고 하는 규정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주진우: 영상 무단 사용했다 이렇게 해서 방송국에서는 조금, 방송사 간에서는 조금 잡음이 있어요. 중계 풀인 코리아풀 협의를 위반했다 해서 풀단 내 징계는 불가피하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건 기자들 사이에 있는 일이고 이걸 또 내보내지 않는다. 꼭 않아야 되는지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어요. 기자나 PD들 취재한 내용이잖아요.

◆최재성: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제 풀단 같은 경우에는 그런 성격이거든요. 대통령의 행사를 중계한다는 의미는. 그다음에 또 하나 사족 같은 얘기지만 공중파에서 말이에요. 1시간 예정이면 1시간을 해야지 90분 예정인데 1시간을 연장하는 게 지난번에도 그랬고 그래서 이거는 대통령실에서 사실 언론과의, 방송사와의 약속도 지키지를 못했던 거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많이 하면 열심히 한다, 많이 하면 좋아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서 그렇게 길어졌나요? 생방송을 이렇게, 대통령 행사를 이렇게 길어진다 이거는 좀 드문 경우입니다.

◆최재성: 그건 아무도 지적을 안 하고 있어요. 생방송을 누구 마음대로 그렇게 90분짜리를 150분을 만들고 그리고 언론사나 방송사도 아무런 문제 제기를 안 하고 그대로 따라 해요. 세상이 그냥 워낙 이 정권이 세고 이러니까 다들 겁먹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상식에 어긋나는 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문제 제기도 안 하고 받아들이고.

◇주진우: 알겠습니다. 연말에는 또 특사가 있을 예정인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 특사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재성: 저는 민주당이 반대를 했어야 된다고 보고요. 그건 사면에 대통령 사면권이 행사될 때 기준이 크게 두 가지거든요. 하나는 형기, 형기를 얼마나 채웠는지 이런 것들도 보고요.

◇주진우: 반성도 봤으면 좋겠어요.

◆최재성: 그거는 뭐 하여튼 정치적 사건은 모르겠고요. 안 하더라도 사면한 사례들이 거의다니까요, 정치적으로는요. 그다음에 하나가 국민 여론이거든요. 그런데 이건 두 가지 다 해당사항이 없는 것을 지금 사면한다 그러는데 거기에 김경수 지사는 이번에 낑겨 들어간 게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난리들을 쳤잖아요. 심지어는 권성동 의원이 MB하고 김경수는 세트로 사면하는 거 얘기 다 끝났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빨리 사면해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근거도 없이요. 지금도 김경수 지사를 그냥 낑겨 넣기를 한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MB 사면에 대한 기준이나 아무리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 하더라도 고려해야 될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아니하고 거기에 김경수 지사를 낑겨 들어가서 반쪽짜리 대통령 사면권 행사를 하려 그랬기 때문에 이거 별로 국민 여론이 뒷받침이 안 될 거예요, 이건 사면하고 난 다음에도.

◇주진우: 이제 한명숙 전 총리까지 이렇게 나왔습니다.

◆최재성: 하여튼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사면한다 그러고 당선인 시절에도 문재인 대통령 사면 압박하고 8.15 때는 정작 자기들은 여론에 밀리니까 다른 문제로 막 그냥 지지율이 하락하고 이러니까 사면도 못 하고. 그러다가 형 집행정지로 MB 대통령 풀어준 거 아니에요? 그때 제가 저거는 사면 가불이라 그랬어요. 다시 옥에 들어갈 일 없을 거다 연내에 사면한다.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딱 그 각본대로 하는 거예요. 그러면 대통령이나 그렇게 하든지 거기에 애먼 김경수 지사를 또 사면에 넣어가지고 그렇게 불원서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이미 사면 불원서는 7일 날 쓴 거예요. 그게 세상에 알려진 거는 15일쯤이지만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전당대회 때문에 정신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100% 당대표 당원 투표로 하겠다. 여기에 결선 투표 넣고 거기다가 역선택 방지 조항도 넣겠다 이렇게 하고 있던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재성: 제가 뭐 어디서도 얘기를 했지만 원래 정당의 그런 소위 당대표를 뽑거나 이런 룰은 한쪽에서 마음대로 정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그야말로, 제가 그런 표현을 했어요. 유신개헌보다 더한 윤심개정이다. 어떻게 당대표를 뽑는 룰을 대통령의 손가락 가리키는 방향 하나로 그냥 일사분란하게 집권 여당이 움직이면 원래 정치관계법 특히 선거법 개정 있지 않습니까? 한 번도 독자 통과를 다수당이 안 시켰어요. 왜냐하면 게임의 룰이기 때문에. 그래서 여야가 그거는 완벽하게 합의를 해서 통과를 시키거든요. 룰을 바꾸는 것을 힘이 있다고 마음대로 바꿔버리면 공정한 게임이 되겠습니까.

◇주진우: 알겠습니다. 유신개헌이 아니라 윤심개정이다. 예술가 아버지여서 라임을 또 살리시네.

◆최재성: 제가 좀 어처구니가 없으면 라임을 좀 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정치가 복원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대화도 타협도 정치를 하지 않는다. 여당, 야당 이렇게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린다 이런 얘기 계속 나옵니다. 대통령은 야당 대표하고 대화하지 않는다. 여당, 야당도 소통하지 않는다 계속 이렇게 나오는데 그때 이렇게 여야가 교착상태에 빠지면 대통령실 정무수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와가지고 돌파구를 열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이나 청와대에서. 그래야 되지 않습니까?

◆최재성: 그렇게 노력을 하죠.

◇주진우: 그래야죠. 그런데 지금은 뭐가 안 되고 있습니까?

◆최재성: 지금은 대통령 때문에 안 되는 거예요.

◇주진우: 대통령 때문에요?

◆최재성: 그렇습니다.

◇주진우: 지금 여야가 대화가 안 되고 정치가 사라진 이유가 대통령 때문입니까?

◆최재성: 지금 과정을 보십시오. 지난번에 국정조사 합의했다고 윤핵관 뭐라고 했어요?

◇주진우: 하지 말았어야 돼.

◆최재성: 합의한 거 가지고 본인들은 본회의장에서 반대투표도 던졌지만 그거 합의하지 말았어야 된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주진우: 장제원 의원이 그랬잖아요.

◆최재성: 주호영 원내대표 까잖아요. 그다음에 운영위 국감장에서 소위 말해서 웃기고 있네 메모로 김은혜 홍보수석하고 퇴장시킨 거 아니에요. 그것도 본인들이 먼저 제안을 해가지고. 그걸 가지고 장제원 의원이 윤핵관 중의 윤핵관이죠. 주호영 원내대표를 막 공개적으로 드러내 놓고 저격을 하고 흔들었잖아요. 그런데 무서워서 어떻게 정당 정치나 국회에서의 타협과 조정이 통하겠습니까. 룰 그렇게 하죠. 원내에서 합의한 것도 그렇게 저격을 해버리죠. 그다음에 대통령이 매우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발언들을 소위 말해서 정당 개입과 관련된 발언들을 그냥 서슴없이 하잖아요.

◇주진우: 대통령은 지금 정치 경력이, 경험이 좀 짧잖아요. 그런데 왜 국민의힘에서는, 여의도에서는 왜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을까요?

◆최재성: 그게 대통령 권력이에요. 제왕적 대통령 권력이 소위 말해서 정치를 배제하고 정무를 배제하고 자신이 아는 만큼, 자신이 살아왔던 비정치적인 다른 길만큼 그것을 절대적인 잣대로 지시를 하거나 그렇게 움직일 때 한마디도 못 하는 것이 대통령 권력이에요.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이라든가 대통령이 국정 운영하는 데 누수가 생기기 시작하면 입 닫고 있던 사람들이 뒷발질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억눌려 있고 서슬 퍼런 초기 권력에 정치도 실종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라도, 그 집권당 사람들이라도 대통령이 흔들리고 균열이 가기 시작하면 서슬 퍼런 정권을 그야말로 행주만큼도 여기지 않고 뒷발질 해대는 거예요. 우리가 과거에도 많이 봤잖아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최재성: 노무현 대통령 말기에 열린의당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 공개 저격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말이에요. 윤석열 대통령도 아무를 내용 없이 집권당을 그렇게 그립을 세게 쥐고 비정치적이고 비정무적인 걸로 그냥 자기 마음대로 정치를 제단을 하고 그렇게 하면요. 결국은 그거 화살 되어 돌아오게 돼 있습니다.

◇주진우: 화살 되어서 돌아와서 뒷발질합니까, 그러면?

◆최재성: 뒷발질하죠.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당을 지켜주고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이기게 만들고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하게 만들고 이렇게 못 하면 그거는 뒷발질 아니라 더한 것도 하는 거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다음에는 스튜디오에서 얼굴 보고 얘기하겠습니다.

◆최재성: 감사합니다.

◇주진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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